저는 익산시 모현동에 사는 애청자 입니다.
먼저 깨동님과 모닝쇼 식구들 25년 을사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저는 50살을 갓 넘긴 주부로서 얼마전 새로운 일에 도전해 보고자 입사 원서를 냈습니다.
우리나라도 현재 초고령사회에 진입해 있고 노인 복지 시스템이 잘 발달되어 있는 추세입니다.
그래서 노인 맞춤 돌봄 서비스를 하는 생활지원사라는 일을 한번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생활지원사일을 한번 시작하면 정년이 되어야 그만두기 때문에 수시로 채용하지 않고
해마다 12월이 되면 정년퇴직자가 있을때 공고가 뜬다고 들었습니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쉬면서 홈페이지를 수시로 들어가 보았더니 12월초에 채용 공고를 확인했습니다.
바로 원서접수를 하였고 1차 서류전형에 합격하여 2차 면접을 보러 오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면접날 가서 깜짝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채용인원이 12명인데 70명이 면접을 보러 왔고, 또한 응시자들도 하나같이 적극적이고 질문에 대답도 잘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7:1이라는 경쟁을 뚫어야 했습니다. ㅠㅠ 떨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먼저 들었습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소신있게 면접은 보았으나, 역시나 합격자 발표날 아쉽게 탈락했다는 문자메세지를 받고 실망이 컸습니다.
이제 어떡해야 하나, 워크넷에 구직신청을 해야 하나 아님 좀 더 쉬면서 또 채용공고 뜨기만을 기다려야 되나 상심하고 있을 무렵
합격자 발표 후 몇일이 지나서 전화 한통이 걸려왔습니다.
노인복지관입니다. 합격자 한명이 겸직으로 인해 지원포기를 하여 추가합격 하였는데 지원의사가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뛸 듯이 기뻤지만, 흥분을 가라 앉히고 차분하게 그럼요. 지원하겠습니다.
그랬더니 몇일 몇시까지 합격서류가지고 방문하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사실 꼭 합격할 것이라 믿고 합격서류를 미리 준비해둔 상황이었습니다.
가족들에게 알리니 정말 운이 좋다면서 25년 새해 들어 저에게 대운이 찾아왔다고 하였습니다.
사실 큰딸도 24년 임용고시를 치뤄서 얼마전 합격을 했기에, 하느님은 모두 다 주시진 않는구나.
한집에 한개의 달란트가 있다면 그 달란트를 제 큰딸에게 주신거구나, 하고
오히려 감사하며 겸손하게 받아들였습니다. 제가 합격한거 보다는 큰딸의 합격이 더 크게 좋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까요. 추가합격이든 뭐든 어쨌건 합격은 합격이니 너무 기뻤습니다.
1월2일자로 신입 오리엔테이션도 하고 인사도 하고, 첫 출근을 하여 제가 맡은 구역 어르신댁에 방문하여 인사드리고 돌봄서비스를 드리니
반갑게 맞아주시고 너무나 즐거워 하셨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쭉 어르신들을 내 부모님처럼 섬기며 즐겁게 일할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한살 더 나이먹고 새해를 맞았는데 시작부터 좋은일들이 생겨나니 왠지 올해는 좋은일만 생길거 같은 기대가 듭니다.
우리 모닝쇼 애청자 여러분들에게도 좋은일만 가득하시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010-5432-3949 민정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