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6(목) 장승호원장의 마음지킴이

Q: 오늘은 어떤 주제를 준비하셨나요?

A: 네 오늘은 [홀리데이 블루스]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연말은 참 특별한 시기죠. 크리스마스도 있고, 연말 모임이나 행사도 많아서 설레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한 해동안 고생한 자신에게 작은 선물을 하고 싶거나, 좋은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이 시기에 우울감을 느끼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를 [홀리데이 블루스]라고 부르는데요. 미국심리학회에서도 홀리데이 블루스를 명절이나 연말연시에 느끼는 우울감으로 정의할 만큼 흔한 현상입니다. 


Q: 홀리데이 블루스는 왜 생기는 걸까요?

A: 가장 큰 원인은 겨울철 줄어드는 일조량과 야외 활동 감소입니다. 햇빛을 덜 쬐면 뇌에서 세로토닌 분비가 줄어들면서 피로감이나 무기력함 그리고 우울감을 느끼기 쉬워집니다. 또, 한 해를 돌아보며 자신을 평가하게 되는 것도 원인 중 하나입니다. 성과가 기대에 못 미쳤다고 느껴지면 실망감과 불안을 느낄 수 있죠. 특히 많은 회사에서는 연말에 성과 평가나 승진 발표를 하다 보니 스트레스가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자영업자나 프리랜서 같은 경우엔 경기 불황으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도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혼자 계시는 분들은 주변의 모임이나 행사 소식을 보며 상대적으로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Q: 그렇다면 홀리데이 블루스를 극복하려면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할까요?

A: 우선, 적절한 운동과 야외 활동이 중요합니다. 겨울에는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서 일부러라도 햇빛을 쬐고 몸을 움직이면 에너지가 회복됩니다.  그리고 한 해를 돌아볼 때, 성과를 너무 물질적이거나 눈에 보이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올해 읽은 책, 봤던 영화, 새로 시작한 취미처럼 작은 일도 충분히 의미 있는 성취입니다. 내적인 성장이나 관점의 변화도 소중한 성과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남의 기준이 아니라, 나에게 의미 있었던 것을 찾아보는 겁니다. 작은 일이라도 스스로 칭찬하고 인정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Q: 마지막으로, 청취자분들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A: 무엇보다 연말을 꼭 특별하게 보내야 한다는 부담감을 내려놓으셨으면 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SNS에서 보이는 화려한 모습들은 과장된 것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또 이 시기에 느끼는 외로움은 이상한 감정이 아닙니다. 현재의 관계나 상황은 영원하지 않고, 우리 삶은 계속 변화합니다. 지금의 나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화려하지 않은 연말도 충분히 의미 있을 수 있습니다. 소박하고 평범한 연말을 보내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2024년 청취자 여러분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2025년에는 따뜻한 마음으로 하나 되는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