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특별한 날이랍니다..또한 마지막 기회일줄도 모르구요

돌아오는 4월7일..월요일 저에게는 아주 특별한 생일이랍니다 저희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하신지 4개월만에 맞는 75번재 생신이시기 때문입니다 축하할 일은 아니지요;;;; 하지만 아무도 3주 이상을 넘기지는 못할 거라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4개월이 넘는 지금에도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끝없는 방황을 하고 계십니다 물론 병실에 앉아계신다거나 저희에게 말을 하시지는 못하십니다만 그래도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할대도 있었습니다 뇌출혈로 쓰러지시고 뇌수막염에 폐렴기에 물이 차기까지 많은 합병증을 견디시고 아직도 아버지는 세상의 미련을 저희들을 차마 버리지 못하시고 저희의 주위를 맴돌고 계십니다 아버지는 평소에 저를 무척이나 많이 아껴주셨습니다 7살때 엄마와 이혼아닌 이혼을 하시고 저희 남매가 엄마에게 원망스러운 나날을 보낼때도 아버지는 저희를 단 한번도 다른 곳에 맡기지 않으셨습니다 자식들이 고등학교까지 무사히 다 마칠때까지 아버지는 새벽같이 일어나셔서 그 차가운 물에 손수 밥을 지어서 학교 생활을 무사히 마칠수 있게 도와주셨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제가 그런 아버지의 사랑에 보답할 기회조차 주지 않으시고 홀연히 저와는 다른 세상에서 사시려고 준비를 하시는 모양입니다 아버지가 스러지시기 전에 집에 들렀을때 당신께서는 손수 수의를 준비해 두시고는 "이렇게 해야 오래 산단다."라며 쓸쓸히 웃음 지으실대는 정말 가슴이 미어지게 아팠습니다 이미 당신의 묘자리며 모든 것을 준비하시고 마치 그날쓰러질 것을 미쳐 아신것처럼 쓰러지는 날 아침에 동생에게 집에 좀 다녀가라며 하신 전화 통화가 아버지를 지금의 병원으로 데려다 주었습니다 그 전날 아버지는 저의 아들이자 당신의 외손주가 보고 싶다면서 목소리라도 들러달라고 했었지만 그때 아이가 집에 없었고 저 또한 직장을 다니는 형편이어서 아버지와의 마지막 통화를 그렇게 허무하게 보내버리고 말았습니다 정말 저에게는 특별한 날인것 같지 않으세요? 아버지 나이 50세에 절 보시고 환갑잔치 같은 큰 잔치도 한번 못해드리고 이제는 살아생전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생일 축하 사연을 슬쓸히 보내고 있습니다 제 가슴이 더 이상 아프지 않았으면 합니다 저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세요... 연락처는 011-650-3578 입니다 동생의 핸드폰 번호이구요 아무래도 동생이 계속 아빠 옆을 지키고 잇으니 동생과 연락하시는게 더 쉬울거 같군요 되도록이면 선물주실때 동생이 쓸 수 있는 거면 좋겟습니다 생일이지만 꽃은 아빠 옆에 갔다 놓지도 못하고 병원 측에서도 좀 안좋게 보거든요..아바는 중환자실에 계시기 때문에 구경도 못하세요;;; 부탁드릴께요 절 한번만 도와주세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