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제는요?
- 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을 알리고 있습니다. 그만큼 도로 위 자동차들도 안전한 주행을 위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데요. 특히, 낮아지는 기온으로 노면이 미끄러울 수 있어 접지력에 도움을 주는 겨울용 타이어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겨울철 안전한 드라이빙을 위한 겨울용 타이어 및 관리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유용한 정보가 될 것 같은데요 먼저, 겨울철 타이어는 어떻게 변하나요?
- 네. 겨울철 운전이 위험한 이유는 타이어와 지면 사이의 마찰력이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타이어의 마찰력은 온도와 노면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더욱이 타이어의 주원료인 고무의 특성상 낮은 기온에서는 고무가 딱딱해지고 접지력이 낮아져 타이어 본연의 성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겨울용 타이어는 확실히 안전한가요?
– 네. 겨울용 타이어는 빙판길과 눈길에서 노면과 마찰할 때 고무의 반발력을 낮추고 저온에서도 딱딱하게 굳거나 얼지 않는, 유연성 좋은 고무를 사용한 특수 고무 컴파운드 배합을 사용합니다. 그만큼 영상 7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도 쉽게 경화되지 않는 게 특징이구요. 여름용, 사계절용 타이어에 비해 높은 접지력을 확보해줍니다.
-그렇군요. 이를 증명하기 위한 실험 결과도 있다구요?
– 네. 실제로 국내 타이어 회사가 진행한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눈길에서 시속 40km로 달리다 제동할 경우 겨울용 타이어는 제동거리가 18.49m인 반면 사계절용 타이어는 37.84m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빙판길 테스트에서도 겨울용 타이어는 사계절 타이어 대비 약 14% 짧은 제동 거리를 기록했습니다.
-겨울용 타이어가 보다 안전한 주행 환경을 만들어 주는 건 어떤 이유에서 일까요?
– 원리는 바로 트레드 패턴 디자인에 숨어있습니다. 일반 타이어와 달리 겨울용 타이어에는 트레드 표면에 수많은 커프(트레드 표면에 새겨진 미세한 홈)가 삽입돼 있는데 이는 뛰어난 마찰 효과를 발휘합니다. 또 타이어 전면의 넓은 직선 그루브(타이어 홈)는 우수한 배수성능으로 눈이나 빙판이 녹아 타이어와 도로 사이에 형성되는 수막현상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보다 강한 접지력을 얻게 해 줍니다.
-그렇다면 겨울용 타이어 교체 시 주의해야 할 부분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 네. 먼저, 교체 시에는 균형 있는 안정성을 위해 네 바퀴 모두 바꿔주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겨울용 타이어를 교체할 때 앞바퀴 혹은 뒷바퀴로 두 개만 교체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예를 들어 앞 바퀴 두 개만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했을 경우 앞 바퀴의 접지력은 증가하는 반면, 뒷바퀴의 접지력은 낮은 상태가 된다. 즉 급격한 코너링 시 원심력에 의해 차선을 이탈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뒷바퀴 두 개만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하더라도 뒷바퀴의 접지력은 높고, 앞 바퀴의 접지력은 낮은 상태가 되어 급격한 코너링 시, 차 제어가 불가능해져 앞쪽이 주행 도로 밖으로 벗어날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4바퀴 모두를 교체하여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그렇다면 겨울용 타이어만 넣으면 안심하고 주행할수 있는 건가요?
– 겨울용 타이어 장착이 안전 주행을 모두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했더라도 안전 운행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눈길, 빙판길은 일반 노면 대비 4~8배 더 미끄러워 주행 중 급가속과 급제동을 피해야 하구요. 바퀴자국이 있는 눈길에서는 핸들을 평소보다 더욱 힘줘 잡아야 하며 언덕길에서는 저속 기어 변속을, 내리막길에서는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