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목) 장승호원장의 마음지킴이

오늘은 [계절성 우울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요즘 해가 점점 짧아지면서 한겨울로 접어들고 있죠. 이맘때가 되면 괜히 기분이 가라앉고 무기력해지는 느낌을 받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그러다 봄이 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활기를 되찾곤 하는데요. 

우중충한 날씨에 기분이 처지거나, 맑은 날에는 마음이 개운해지는 정도는 누구나 경험할 수 있지만, 이런 기분 변화가 매년 반복되고,

일상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면 계절성 우울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Q: 계절성 우울증, 일반적인 우울증과는 다른 질환인가요?

A: 우울증에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주요우울증은 스트레스, 유전, 트라우마 등 다양한 원인들이 작용하는 반면에, 계절성 우울증은 주로 햇빛 부족이 원인이 됩니다. 그래서 가을이나 겨울에 증상이 시작해서 봄이나 여름이 되면 나아지는 특징이 있죠. 공통적으로는 기운이 없고 슬프거나 흥미를 잃는 증상을 보입니다. 하지만 계절성 우울증은 특히 잠이 많아지고, 빵이나 떡 같은 탄수화물이 많이 당겨서, 체중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대로 주요우울증은 잠을 못자고 식욕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죠. 


Q: 계절성 우울증에는 어떤 치료가 효과적인가요?

A: 주요우울증처럼 상담치료나 약물치료도 효과적입니다. 계절성 우울증에는 광치료가 특히 유용한데요. 

광치료는 아침에 강한 빛을 쬐어서 세로토닌 분비를 증가시키고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해서 생체 리듬을 조절하는 방법입니다. 

햇빛이 부족하면 멜라토닌이라는 수면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돼서 졸리고 무기력해지기 쉬운데, 광치료가 그 해결책이 될 수 있는 것이죠. 

광치료는 주로 아침에 10000럭스 정도의 밝은 빛을 얼굴에 쬐고 20-30분 동안 진행합니다. 

빛이 눈을 통해 들어와야 효과가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빛을 받는 것이 중요한데요, 이때 사용되는 빛은 자외선이 필터링되어 있어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Q: 일상에서 계절성 우울증을 관리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A: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들로도 계절성 우울증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햇빛을 많이 쬐는 것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커튼을 활짝 열어서 방 안으로 햇빛이 들어오게 해줍니다. 

또 낮 시간에는 30분 이상 가볍게 산책을 하거나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두 번째는 비타민 D 섭취를 늘리는 건데요. 

연어, 계란, 유제품처럼 비타민 D가 풍부한 음식을 챙겨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필요하다면 비타민 D 보충제도 도움이 될 수 있죠. 끝으로 일정한 수면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늦잠을 피하고 아침 햇살을 쬘 수 있는 습관을 만들면 생체 리듬이 안정되고 기분도 한결 나아집니다. 

작은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든다는 말이 있죠. 오늘부터 한 가지씩 실천하신다면, 긴 겨울 우리마음도 건강하게 유지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