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1(수) 송미령의 경제수다

요즘 비상계엄사태와 탄핵불발 등의 정치적인 불안이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440원을 넘기도 하고, 앞으로 정치상황에 따라서는 1,450원에서 1,500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해서 걱정이 많은데요, 그래서 오늘은 환율이 이렇게 갑자기 오르면 우리나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Q. 환율은 어떻게 정해지나요 ? 

 기본적으로 원래 환율은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정해지는데요. 외환의 수요가 많아지면 환율이 상승하고 외환의 공급이 많아지면 환율이 하락합니다. 

그 외에도 환율의 변동은 정말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 결정되는데요, 국제수지라던지, 국가 간의 금리차이, 물가 등 다양한 요소가 합쳐져서 환율이 정해집니다.

그리고 최근에도 발발하고 있는 중동의 분쟁같은 지정학적인 리스크도 영향을 끼치기도 하고요, 또 미국 ‘트럼프 당선으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도 환율에 영향을 줍니다.

 

Q. 환율이 상승하면 우리나라에 경제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먼저 수입기업은 환율이 오르면 수입비용이 올라가면서 부정적인 영향이고, 수출기업의 경우는 환율이 오르면 가격경쟁력이 향상돼서 긍적인인 영향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현실은 좀 다른데요, 우리나라는 중간재 수입 비중이 높기 때문에 환율이 오르면 수출기업의 제조비용 부담도 커지게 됩니다. 

그래서 환율 상승은 단기적으로는 기업 수출 측면에서 긍정적 영향이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원자재 상승 등으로 인한 리스크가 우려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식량자급률이 50%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OECD 최하위권이고 평균 곡물자급률은 19.5%정도여서 식량을 수입에 의존하는데, 환율이 높아지면 소비자 물가상승에 큰 영향을 줍니다.

 

앞으로 환율은 어떻게 될 거라고 예상하시나요 ?

 앞으로 우리는 고환율이 지속되는 ‘뉴노멀’ 시대를 준비해야 할 수도 있는데요, 

예전에는 환율을 생각하면 1,200원이 스탠다드였습니다. 이 가격대가 심리적 저항선이었는데요, 

코로나 시기에 환율이 1,300원대에 머물었고, 적응한지 이제 3년이 됐는데, 앞으로는 1,400원이 기준이 되는 시대를 맞이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 달러가치가 하향 안정되는 상황에서 유독 원화만 약세를 보이는 원인은 잘 아시다시피 국내 정치가 불안이기 때문인데요, 

이 정국이 장기화할수록 환율이 안정되기 힘들 거고요. 이 부분이 해소되지 않는 한 환율이 1,400원 선 이하로 내려가기 힘들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