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책은?
10년 전 『피로사회』로 한국에서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던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철학자 한병철의 또 하나의 논쟁적 저작.
“시대마다 그 시대에 고유한 주요 질병이 있다”라고 말하는 그는 최신작 『불안사회』에서 이 시대의 질병을 ‘불안’이라 진단하며
불안이 잠식한 사회에서 끊어져 버린 연대와 만연한 혐오에 경종을 울린다.
불안을 체제적으로 사용하는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희망하는 법을 잃어버렸다.
이 책은 짙은 불확실성과 깊은 무기력에 빠진 현대인의 삶에 필요한 것은 ‘희망’임을 강조한다.
이 책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요?
이 책은 무엇이 우리를 계속 불안하게 만드는지,
불안이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면밀하게 고찰한다.
오늘날의 불안은 사실 영구적인 재앙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불안의 체제로 인한 것이다.
이 체제는 사람들을 서로에게서 떼어 내 개인으로 존재하도록 만든다. 끊임없는 경쟁과 성과에 대한 강박은 연대를 끊고 개인을 고립시킨다.
불안이 지배한 곳에 자유란 없다. 불안과 자유는 상호 배타적이기 때문이다.
불안의 시대에서 연대와 공감, 희망을 외면한다면 우리는 결코 위기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이것이 우리가 불안의 공포 대신 희망의 정신을 가르치고 배워야 하는 이유다.
책 <불안사회>, 저자는 어떤 분인가요?
세계에서 가장 널리 읽히는 살아 있는 철학자
고려대학교에서 금속공학을 전공한 뒤 독일로 건너가 브라이스가우의 프라이부르크대학교와 뮌헨대학교에서 철학, 독일 문학, 가톨릭 신학을 공부했다.
베를린예술대학교 철학ˑ문화학 교수를 지냈다.
세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그의 대표작 『피로사회』는 2012년 한국에도 소개되어 주요 언론 매체의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는 등 한국 사회를 꿰뚫는 키워드로
자리 잡았으며, 이후 『투명사회』, 『에로스의 종말』, 『서사의 위기』 등 여러 권의 책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