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첫 째주 수요일에는 12월에 읽으면 좋을 책 3권을 소개해 드립니다.
▶ 고명환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
사업가이자 작가로 활동 중인 개그맨 고명환씨가 또 한번 놀라운 변신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 출판 어워즈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과 함께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은 것인데요. 최근 출간한 에세이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라는 책으로 이번 상을 수상했습니다.
고명환씨는 1997년 MBC 공채 8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뒤 배우로도 활약했습니다. 그러나 2005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한동안 방송 활동을 중단하는 위기를 맞게 됐는데요.
이후 식당 경영으로 큰 성공을 거두면서 작가로도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고명환씨는 책에서 "교통사고 후 죽음 앞에서 34년을 끌려다니며 살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어떻게 세상에 끌려다니지 않고 살 수 있을까 질문의 답을 고전 문학을 읽다가 알게 됐다"고 썼습니다. 무려 3000권의 고전 책을 읽은 그의 뜻깊은 이야기. 재밌고 의미있습니다.
▶ 백희나 <해피버쓰데이>
독창적인 상상력과 따뜻한 감성을 담은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 신작 <해피버쓰데이>가 며칠 전 출간됐습니다. 2020년 아동문학계 노벨문학상이라고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을 받은 백 작가의 신작은 출간 때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하는데요.
이 책은 생일 선물로 받은 하루에 한 벌씩 새로운 옷이 걸려 있는 마법의 옷장을 통해 다시 활기를 되찾아가는 얼룩말 소녀 ‘제브리나’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어린이 어른 독자 할 것 없이, 옷과 패션을 좋아하거나 어릴 적 인형 놀이를 즐기던 이들에게 더없이 사랑스러운 책이 될 책. 크리스마스 선물로도 좋을 듯합니다.
▶ 알리아 보질로바 <탄성 인간>
‘회복탄력성’은 스트레스를 빠르게 회복하고 적응하는 잠재적 능력을 말합니다.
심리학자인 저자는 극한의 힘든 상황에서 회복하고 성장하고 심지어 더 잘되기까지 하는 사람들을 주목해 사례를 수집했는데요. 그들이 모두 같은 원칙을 따랐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그 회복탄력성 4단계 과정을 소개하면, 1. 명확한 인식, 2. 깊은 소속감, 3. 폭넓은 호기심, 4. 강한 추진력입니다.
올해 각계 분야에서 가장 많이 쓰인 단어가 ‘회복탄력성’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제 보편화된 느낌인데요. 지금까지 우리가 막연하게 알고 있던 회복탄력성의 개념과 원칙을, 새로운 관점에서 일목요연하게 소개하는 이 책.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에 추천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