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9(금) 김성환의 안전운전교통상식

-오늘 주제는요?

- 오늘은 자동차 소재의 무한 변신을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바로 친환경 재생 소재 이야기 인데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자동차 회사들이 고군분투 중인 부분이 바로 친환경 소재입니다. 어느정도 까지 발전했고 해결해야 할 숙제와 앞으로의 비전까지 폭 넓게 다뤄보겠습니다.

 

-친환경 소재의 핵심 트렌드는 어떤 걸까요?

- 네 친환경 소재는 말 그대로 버려지는 자원과 천연 소재를 활용해 차량의 내·외장 부품을 설계하는 걸 의미합니다. 가장 많이 활용되는 건 재활용 플라스틱과 바이오 소재 인데요 이를 활용해 기존 차의 내·외장 및 샤시 플라스틱 부품 일부를 대체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집니다. 요즘 나오는 신차의 경우 평균 20개의 재활용 및 천연 소재 기술이 개발되고 기술들은 기존 주요 부품 70여 곳에 대체 적용하기도 합니다.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네요.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친환경 소재가 어디에 쓰이는지 살펴볼까요?

네 먼저 플라스틱 입니다. 보통 폐차에서 회수한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데요. 'Car-to-Car'(카투카) 방식이라고도 합니다. '카투카'는 폐차 플라스틱을 분쇄 후 선별해 필요한 소재만을 추출하거나 화학적 분해 후 플라스틱 원료로 되돌려 이를 새로운 차 부품으로 재활용하는 방식입니다. 범퍼, 프렁크, 도어 트림 등의 부품으로 재탄생합니다.

 

-신기합니다. 이번에는 또 어떤걸 알아볼까요?

네 바로 차의 내장재에는 버려진 사과 껍질로 만든 애플 스킨버섯 폐배지 기반 레더같은 비식용 천연 소재를 사용한다는 점 입니다. 먼저 애플 스킨은 식품 산업에서 발생하는 사과 폐기물을 분말화해 기존 가죽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입니다. 차의 스티어링 휠과 콘솔에 적용했구요. ‘버섯 폐배지 기반 레더는 버섯 농가에서 폐기되는 버섯 폐배지를 활용해 만들어졌고 차 내부 무선 충전 패드에 사용합니다.

 

-놀랍습니다 단순 천연 재료 외에도 친환경 복합 소재도 눈길을 끌고 있다구요?

. 차 외관의 루프와 가니쉬 등에는 자연에서 유래한 천연 섬유와 바이오 폴리머로 구성된 복합재(NFRP) 제조 기술이 들어가기도 합니다. 이는 천연 소재 부품으로 섬유 제조 시 에너지 절약에 기여할 수 있어 저탄소 소재로 평가됩니다. 이와 같은 자원은 기존 가죽이나 우드, 플라스틱, 알루미늄 등에 비해 화학 물질 사용을 줄여 자원 순환의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이 외에도 또 어떤 사례가 있을까요?

옥수수·유칼립투스와 같은 바이오 소재가 첨가된 바이오 폴레우레탄으로 대체할 계획이구요 또 가죽의 경우 동물성 기름이 아닌 아마기름을 이용해 염색했으며 도어는 100% 재생가능한 페이퍼렛을 사용합니다. 즉 신차 디자인·설계·개발 단계부터 폐차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회수·재활용 등을 전부 고려하고 차를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자동차 회사들이 친환경 소재에 집중하는 이유는 어떻게 될까요 ?

친환경 소재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는 순환경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매년 2억톤 이상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배출되는데 이 중 90% 이상이 매립되거나 방치돼 생태계 파괴와 생물다양성 손실의 직접적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회사들은 거대 환경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GPGP)의 해양 폐플라스틱을 활용한다거나 매립 자원을 다시 꺼내 재활용 하는 형태의 지속가능한 친환경 소재를 만들고 있습니다. 차 소재에 대한 친환경 비전을 공유하면서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명하기에 유리하기 때문에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