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결정은 신중하게 해야 합니다

 


저는 서울에 살지만 유튜브로 전주 정오의 희망곡을 매일 라이브로 청취하는 사람입니다


이번에 배철수의 음악캠프 송출 취소에 이어 정오의 희망곡마저 폐지된다는 소식에 큰 실망과 안타까움을 느끼고있습니다


물론 방송 프로그램이 새로 생기고 없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은 방송국이 청취자와 시청자들에게 제공하는 콘텐츠이며

그 제공 방식을 변화하거나 중단하는 것은 방송국의 권한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결정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이번 폐지 결정으로 인해 소중했던 점심 시간의 행복을 빼앗기게 되었습니다


게시판을 한 번 살펴보세요

배철수의 음악캠프 송출 금지에 항의하는 글과

식스센스라는 프로그램 하나 때문에 폐지되는 정오의 희망곡을 돌려내라는 글로 도배되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와 마찬가지로 소중한 점심 시간이나 저녁 시간을 잃어버렸다며 이를 되돌려 달라는 글을 남기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소중한 것을 없애려면 그에 합당한 명분이 필요합니다

그 명분이 잘못되었다면 이는 강탈과 다름없지 않을까요?


공영방송인 MBC에서 방영되는 프로그램이 이렇게 청취자의 소중한 것을 빼앗는 결과를 추구하는 것이 맞습니까?

잘 진행되던 정오의 희망곡이 DJ의 부재나 방송 사고와 같은 불가피한 이유가 아니라, 단순히 식스센스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의 편성을 위해 폐지되는 것이 과연 합당한 결정인가요?


전주 MBC는 이런 결과를 목표로 달려가고 있는 것입니까?


어떠한 결정의 결과는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결정은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아집과 불통은 그만하시고, 잘 돌아가던 시계태엽 부수지 말고 원래대로 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