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시니어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데요, 

특히 최근엔 주로 유아, 아동을 대상으로 제품을 만들어 오던 기업들이 시니어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영어로는 “피벗 투 시니어” 현상이라고 하는데요,, 오늘은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시니어 산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보려고 합니다. 

Q. 유·아동을 대상으로 했던 기업들이 왜 시니어 시장으로 전환하고 있는 걸까요?
 “저출생 추세가 가속되면서 자연스럽게 소비층의 중심이 노년층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시니어용 제품을 개발하는 사례가 많아지는 건데요, 

기존에 유아, 아동제품을 생산하던 일부 기업들이 시니어 시장으로 진출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Q. 유,아동 대상 기업들이 시니어용 제품으로 전환하는 예가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일단 유아용 기저귀 소비 감소에 대처하려고 성인용 기저귀를 개발하고, 또 유아용 분유 대신에 노인을 위한 단백질 제품을 만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최근에 교구나 장난감 시장에서도 시니어 시장으로 전환하는 일이 두드러지고 있는데요, 

한 에듀테크 스타트업은 원래 아이들의 소근육 발달이나 두뇌 교육을 위해서 만든 장난감을 노년층의 치매 예방 교구로 확장했고요,

그리고 우리나라 빨간펜 학습지를 운영하는 회사도 노인용 학습지를 내놨습니다. 한자라던가 영어, 일본어 등을 한 장씩 풀면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컨셉인데요, 

50대 이상을 대상으로 선생님이 일주일에 한 번씩 방문해서 학습 관리도 돕는데, 출범 4주 만에 계약 건수가 1만건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Q. 앞으로 시니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상당히 커 보이네요.
 네, 맞습니다. 우리나라 노인 인구는 이제 1천만 명에 달하고, 앞으로도 노인 인구는 계속 증가할 거라서 시장도 커지지만, 성장 속도도 빠를텐데요, 

그 이유는 노년층에 진입하는 세대인 베이비부머 세대가 높은 자산과 소득을 바탕으로 강한 구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KB국민카드가 지난해 신용·체크카드 이용 금액을 분석한 결과, 65세 이상 카드 사용액이 2019년도 대비해서 81%나 늘어서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Q. 그렇다면 시니어 시장에서 앞으로 기대되는 산업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우선 의료, 헬스케어, 그리고 생활 편의와 관련된 산업들이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고요, 

특히, 베이비부머 세대는 이전 세대와 달리 고학력자, 고소득자가 많고 문화적으로도 개방성이 높은 ‘액티브 시니어’세대 이기 때문에, 기존 시니어 산업을 뛰어넘어서 다양한 분야의 산업들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