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5(화) 임주아작가의 책방에 가다

오늘 소개할 책은?

올해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지 30주년 되는 해입니다. 

1994년 대학교 3학년이던 박찬호는 LA 다저스에 입단했는데요. 불같은 강속구를 앞세워 다저스 선발투수가 된 그는 IMF 외환위기로 신음하던 국민에게 용기와 희망을 줬습니다. 

이후 텍사스 레인저스-뉴욕 양키스 등 MLB 명문 팀들을 거치면서 아시아 선수 최다인 124승을 거뒀죠. 그가 닦은 길을 따라 김병현-추신수-류현진-김하성-이정후 등이 

세계 최고 리그에 입성했습니다. 

박찬호의 MLB 데뷔 30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책이 나왔습니다. 

<베터 앤 베터>라는 제목의 이 책은 박찬호와 그의 40년지기 멘토인 이태일 씨가 함께 썼습니다. 

 

책 제목 ‘베터 앤 베터’(BETTER & BETTER) 의미는?

“늘 더 나아지려고 노력했고, 분명한 계획을 세웠다”는 박찬호의 말에 그 뜻이 담겨 있는데요, 

그 노력과 꾸준함에 대해 말하고 싶었는 박찬호는 멘토 이태일 씨가 항상 조언을 해 줬고, 같이 공부하는 시간도 많았다고 전합니다. 

이 책에는 야구 선수가 본 야구, 기자와 구단 운영자 입장에서 본 야구, 그를 통해 얻었던 교훈들이 담겨 있습니다. 

박찬호는 고교시절 이태일 씨 집에서 <피처스 바이블>이라는 책을 접하고 나도 나중에 한국야구에 도움이 되는 책을 써야겠다고 다짐했다는데요. 

그 책 모서리를 후루룩 넘기면 투구 동작을 연속으로 볼 수 있었다고 하면서, 그것을 보고 큰 쇼크를 받았다고 합니다. 

책에는 투수가 웨이트 트레이닝과 러닝을 많이 해야 한다는 내용도 있었다는데요. 

당시 국내에선 투수가 웨이트를 많이 하면 안 된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근력 운동을 정말 열심히 했다고 전합니다. 

 

박찬호 선수는 마운드에서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마다 “Sowhat?”이라고 외쳤다고 하죠?

밎습니다. 우리가 실패하는 건 부족해서가 아니라 의심이 많아서라고 말하면서, 

여기서 실패하면 어떡하지, 홈런 맞으면 어떡하지, 이런 두려움과 의심이 사람을 흔든다고 덧붙입니다. 

그럴 때 내뱉는 ‘그래서 어쩌라고’ 라는 말에는 용기와 대범함, 챌린지(도전)가 있다면서, 상사에게 내는 보고서를 만들 때 ‘통과될 수 있을까’ 걱정하기보다는 ‘소 왓’의 마음으로 내 버려리라고 조언합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안 되면 다시 하면 된다고요. ‘스포츠는 자기 육체를 끝없이 괴롭히는 일이기 때문에 즐거워야지 견딜 수 있다’는 구절도 인상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