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1(금) 김성환기자의 안전운전교통상식

-오늘 주제는요?

- 네 오늘은 다소 파격적인 이야기 인데요. 미국 자동차 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외국산 자동차에 최대 100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위협했습니다.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트럼프는 디트로이트 이코노믹 클럽에서 미국 자동차 산업의 성지인 "디트로이트가 마치 외국군에 초토화한 것 같다"고 비유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세계주의 정치인들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라는 두 가지 재앙을 초래했고 이후 미국은 거의 400만 개 제조업 일자리를 잃었다"고 비난했습니다.

 

-매우 격양된 것 같은데 결국은 자국 보호주의로 가겠다는 거군요.

- 그렇습니다. 심지어 집권 민주당 정부 아래 미국 자동차 산업은 실패했고 미국 역시 실패하는 나라이고 쇠퇴하는 나라라고 표현하기도 했구요. 이에 대한 대책으로 트럼프는 외국산 자동차 수입에 막대한 관세로 대응하겠다고 위협했는데요. 그는 "100%, 200%, 1,000% 등 필요한 관세가 무엇이든 부과할 것"이라며 중국이 멕시코 공장을 통해 미국에 어떤 자동차도 팔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무래도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미국의 속내가 엿보이는 군요.

- 맞습니다. 미국이 모빌리티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시장 선점을 하려는 목적이 큽니다. 실제로 최근 테슬라가 운전대와 페달은 물론 운전자도 없는 말 그대로 무인 자동차를 2026년 약 3만 달러(약 4000만 원) 미만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수년 동안 호언장담했던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드디어 공개한 것이고. 중국 업체들이 저가형 전기차로 점유율 격차를 좁혀오는 가운데 테슬라는 인공지능(AI) 기술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 돋보였습니다. 이러한 사례를 보았듯이 미국이 모빌리티를 잘 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 제도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를 보호무역주의로 풀어낸 결과 같습니다.

 

-우리 기업의 피해는 없을까요?

– 아직까지는 유심히 지켜보자 라는 의견이 우세합니다.누가 당선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섣부른 예측은 오히려 혼란만 가중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은데요 트럼프의 공격적인 발언이 단순 표심을 잡기 위한 하나의 허구일수 있다는 의견도 더해지면서 기업들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단순히 넘기기에는 다소 우려스럽다는 측면도 있는데요. 선거 공약인 만큼 만일의 트럼프 정부로 전환될 경우를 대비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현대차와 GM의 협력은 향후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 같다구요?

– 네. 현대차와 제너럴모터스(GM)의 포괄적 협력 발표는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죠.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 대응을 목표로 두 회사가 힘을 합쳤을 때 나타날 시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았기 때문인데요. 서로의 이익 기대가 맞물린 협력인 것도 있지만 한국과 미국의 경제 갈등 봉합 요소로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입니다. 더욱이 보호무역주의가 강한 글로벌 흐름을 고려하면 더욱어 이익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 세계 자동차 시장의 흐름이 빠르게 재편되는 것 같아요.

– 맞습니다. 실제로 기존 완성차 회사들 간의 협력은 더욱 복잡하고 다양해질 예정입니다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떠나 중국의 신생 브랜드가 빠르게 글로벌 시장을 차지하는 만큼 기존 완성차기업은 시장을 지켜야 하는 절박함이 다가오는 중인데요. 오랜 시간 라이벌이었던 회사들이 서로를 잘 알고 있는 만큼 다시 원 팀으로 힘을 합쳐 지금의 변화를 극복하려는 노력입니다. 오랜 시간 각 회사들이 다져놓은 판매와 생산 인프라, 즉 ‘규모의 경제’ 이점을 온전히 누리기 위한 전략에 관심이 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