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우리나라가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됐다면서 우리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거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우리나라가 WGBI에 편입돼서 어떤 면이 좋아지고 또 어떤 경제적인 효과가 있는지 등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Q. 세계국채지수 WGBI가 정확히 어떤건가요 ?
세계국채지수 WGBI는 영국 런던 증권거래소 그룹의 자회사인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 러셀에서 만드는 세계 최대 채권지수인데요, 우리가 한국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싶을 때 국내 증시 상장사 중에 주요 종목 200개가 담긴 코스피200 지수에 투자하는 것처럼, 세계국채지수 WGBI도 세계 여러 나라에서 발행한 국채에 한꺼번에 투자하고 싶을 때 선택할 수 있는 지수입니다. 현재 미국·영국·일본·중국 등 25개국의 국채가 이 지수에 편입돼 있습니다.
Q. WGBI에 편입되면 어느정도 자금이 들어오는 건가요 ?
우리 국채가 세계 국채지수에 들어가게 된다는 건 그만큼 우리 국채를 사려는 수요가 많아진다는 겁니다. 세계 국채지수를 따라가는 자금이 약 4,000조원 정도 되는데, 우리나라 국채 비중이 약 2%를 조금 넘는 수준일 걸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2%로 계산하면 대략 90조원 정도된다는 건데요, 이 정도 금액이면 우리나라 정부가 내년에 찍어내는 국채 규모 200조원의 거의 절반 정도되니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상당한다는 겁니다.
Q. 외국에서 우리나라 국채를 사면 어떤 경제적인 효과가 있는건가요 ?
일단 우리나라 국채 금리가 내려갑니다. 국채 수요가 늘어난다는 건 돈을 빌려주려는 사람이 많다는 건데, 정부 입장에서 보면 이자를 좀 덜 내고 돈을 빌릴 수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나라만 돈을 아끼는 게 아니라 기업들도 이자 비용을 아낄 수 있는데요, 돈을 빌려주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앞으로 정부한테 돈을 빌려줘서 받을 수 있는 이자가 줄어드니, 상대적으로 기업들에 돈 빌려주겠다는 사람이 많아질 거고, 그러면 기업들도 이자를 좀 덜 내고 돈을 빌릴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기업들이 싸게 돈을 빌릴 수 있으니까 투자도 늘어나겠죠. 또, 달러·원 환율도 좀 내려갈 수 있는데요, 세계 국채지수에 투자하는 외국 자금들이 한국 채권을 사려고 할 테고, 그러면 가지고 있던 달러를 원화로 바꿔야 합니다. 그만큼 시장에서 원화를 사려는 사람이 많아지니까 원화의 가치가 올라가게 돼서 환율은 좀 하락하는 효과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