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3(목) 장승호원장의 마음지킴이

Q: 오늘은 어떤 주제를 가지고 오셨나요?

A: 네, 오늘과 다음 주 이 시간에는 [치매]에 대해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국민들의 평균 기대수명이 80세를 훌쩍 넘겼습니다. 

수명이 길어진 것은 좋은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치매 환자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데요. 그러다보니 환자 본인은 물론 보호자들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Q: 요즘 어르신들께서 가장 걱정을 많이 하시는 병이 치매라고 하던데. 

치매란 구체적으로 어떤 증상들을 말하는 것일까요?

A: 네, 치매는 이전까지는 뇌기능에 문제가 없었던 사람에게 어느 순간부터 인지기능이 저하되고, 그것으로 인해서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심한 장애가 지속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치매에서 문제가 되는 인지기능에는 대표적으로 기억력이 저하되고 또, 언어능력, 시공간 능력, 집중력, 실행 능력 등이 감퇴할 수도 있습니다. 

보통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진 알츠하이머병에서 제일 먼저 나타나는 증상이 기억력 저하이기 때문에 건망증이 심해지신 분들이 치매를 걱정해서 병원에 오시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Q: 치매하면 알츠하이머 치매를 많이 이야기 하던데, 가장 흔한가요?

A: 네, 전체 치매 중 약 70%가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치매로 알려져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는데요. 

치매 환자의 뇌를 부검해보면 베타 아밀로이드, 타우 단백질 같은 독성 물질이 쌓여 있고, 반대로 정상적인 신경세포들은 손상되어서 뇌의 크기가 줄어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 이외에도 뇌에 생기는 여러 퇴행성 질환과 뇌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신체질환들이 치매를 일으킬 수 있는데요. 

두 번째로 흔한 치매의 원인은 뇌경색이나 뇌출혈 이후에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입니다.

 이외에도 운동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파킨슨병도 치매를 일으킬 수 있고, 머리를 다치거나 감염병이 뇌를 침범했을 때, 혹은 알코올을 오랫동안 섭취했을 때도 치매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주된 차이라고 한다면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 같은 퇴행성 질환으로 인한 치매의 경우 증상이 비교적 서서히 진행되는 반면에 혈관성 치매나 외상, 감염병으로 인해 유발된 치매는 인지기능이 급격히 악화되는 양상을 보인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Q: 알츠하이머병 이외에도 치매를 일으키는 병이 정말 많네요. 그런데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나이를 드시면 기억력 감퇴를 호소하시던데  그 분들이 전부 치매 초기라고 할 수도 있는 건가요?

A: 말씀하신 것처럼 사람이 나이가 들면 신체능력이 떨어지는 것처럼 인지기능도 저하되는 것이 정상이죠. 우리나라에서 기억력 감퇴를 호소하시는 어르신들 중 약 65%는 정상적인 노화에 따른 기억력 감퇴입니다. 

하지만 나머지 35%, 즉 세 분 중에 한 분은 단지 노화로 인한 것이 아닌 치매 전단계이거나 이미 치매에 걸려서 기억력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