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9(목) 장승호원장의 마음지킴이

오늘은 [카페인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준비했습니다. 

긴 추석 연휴를 보내고 아직 잠이 깨지 않은 채, 커피로 하루를 시작하는 분들 많으시죠. 또 나른하고 졸린 오후에도 집중력을 높이고 잠시 쉬기 위해서 커피를 자주 찾게 됩니다.

이렇게 커피는 영향학적으로 꼭 필요한 음식은 아니지만 삶을 더 풍요롭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커피를 과하게 마시다 보면 따라오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불면증이나 불안, 심박수나 혈압 증가와 같은 증상들이죠. 


Q: 커피 좋아하는 분들 참 많은데, 커피를 마시면 우리 뇌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요?

A: 네, 잘 알려져 있듯이 커피는 상당히 많은 양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카페인을 과다하게 복용하면 불면증이나, 불안 등을 경험할 수 있죠. 또 뇌에서 도파민이라는 신경물질을 증가시켜서 카페인 중독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카페인 복용을 중단했을 때는 우울감이나 초조감, 피로감 같은 금단현상을 겪을 수도 있는데요. 여기에는 뇌 속에 있는 아데노신이라는 물질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아데노신은 우리 몸의 생리기능을 조절하는 물질인데, 낮 동안에 활동이 늘어나면 아데노신이 증가하죠. 그러면 우리는 졸음을 느끼면서 잠들게 됩니다. 이렇게 밤사이 잠을 자는 동안에 아데노신은 줄어들고, 다음 날 아침이 되면 다시 깨어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카페인은 이 아데노신 대사를 방해하기 때문에 수면과 각성의 일정한 패턴이 망가져 버리게 됩니다. 


Q: 그래서 커피를 마시면 잠을 못 잔다는 이야기들을 하셨군요. 카페인은 신체적인 기능에도 영향을 주겠죠?

A: 물론입니다. 과량의 카페인은 뇌혈관 수축과 관련이 있고,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마도 커피를 마시고 난 후에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호흡이 가빠지는 경험, 다들 있으실 텐데요. 물론 카페인이 모든 사람에게 심장병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은 아니어서, 하루에 5잔 이상 커피를 과도하게 그것도 장기적으로 복용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크게 염려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심뇌혈관 질환의 병력이나 가족력이 있는 분들이라면 다소 주의가 필요할 수도 있겠습니다.  


Q: 그렇다면 커피,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마실 수 있을까요?

A: 네, 우선 커피 섭취는 이른 오전이나 점심 식사 전후로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카페인이 우리 몸에 흡수되어서 절반 이하로 분해되기 까지는 6시간 정도가 걸립니다. 그래서 평소 카페인 섭취 시에 불면증 등을 자주 경험하는 분이라면 커피 마시는 시간을 앞당길 필요가 있습니다. 또 카페인 대체제를 활용해 볼 수도 있는데요. 디카페인 음료나 커피콩이 들어가 있지 않은 티치노나 페로 같은 대체커피를 활용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