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읽으면 좋을 책 3권
홀리, 스티븐킹
반세기 동안 거의 매년 새로운 작품을 발표하며 독자들에게 기쁨을 안겨 준 거장 스티븐 킹이 『홀리』로 야심 차게 돌아왔습니다.
손에 땀을 쥐게 할 만큼 긴장감 있게 진행되는 추적극 속에서 노년에 접어든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이 펼쳐지며 독자로 하여금 ‘시간’이란 현실적 공포를 어떻게 대해야 할 것인가를 성찰하게 합니다.
스티븐 킹은 이 작품으로 서평 사이트 굿리즈(Goodreads) 독자가 선정하는 올해의 공포 소설상을 수상했다.
달빛 노동 찾기, 신정임 외 4명
통계조차 잡히지 않는 야간 노동자들의 삶, 경제 논리로 인해 사라져버리는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기록한 인터뷰집. 도시의 일상은 야간 노동자 덕분에 유지되죠. 이 책에는 야간 노동자의 목소리를 두루 담겨있습니다. 필자들은 장시간 야간 노동을 하고 있는 이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노동자들의 일터로 향했습니다. 야간 노동의 일터는 사람들의 발길이 닿는 곳곳에 자리하고 있었고, 때로는 우리의 바로 옆에 있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이 더 많은 ‘편의’를 누될수록, 그 ‘편의’가 한밤중에도 지속되는 ‘서비스’로 자리 잡을수록, 누군가의 밤과 휴식은 점점 더 짧아집니다. 우편집중국, 병원, 공항, 지하철, 고속도로 등 사람들의 안전한 일상을 위해 필요한 곳에서는 대부분 야간 노동자가 존재하죠. 저녁 9시에 출근해 오전 6시까지 내내 서서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내려오는 우체국 택배 상자들을 파렛트에 싣는 우정실무원 이중원 씨는 자신의 일터 동서울우편집중국을 ‘사하라 사막’에 비유합니다.
다가오는 추석, 우리의 안전하고 즐거운 연휴를 지탱해주는 이들의 삶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플래닛 아쿠아, 제러미 리프킨
지구가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기후가 점점 뜨거워지면서 전 세계의 생태계가 무너지고 인프라가 파괴되며 인류와 동료 생물들의 거주와 생존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전례 없는 기후 재난과 대량 멸종 위기에 직면해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까요? 세계적인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이 회복력 시대를 맞아 지구와의 관계를 전면적으로 재설정할 새로운 질서를 제시합니다. “물과 지구의 관계를 완전히 다시 생각해야만 인류에게 살 수 있는 길이 열린다”는 것이 주요메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