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6(금) 김성환기자의 안전운전교통상식

오늘은 차의 열기를 식히는 외장 관리 기술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요즘 같은 무더위에 딱 알맞은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데요. 먼저, 차 온도를 낮춰주는 페인트가 나와 화재라고 합니다.

 

-무척 궁금하고 기대가 됩니다. 어떤 기술이죠?

– 네. 닛산이 뜨거운 여름 차량의 온도를 시원하게 유지할 수 있는 페인트를 개발했습니다. 중국의 냉각 전문업체 라디-쿨(Radi-Cool)과 새로운 페인트를 개발 중이라고 밝힌 것인데요. 태양열을 흡수하지 않고 반사하도록 만들어 차량 온도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새로운 페인트 개발은 2021년 시작됐고, 총 100여 개 샘플에 대한 제작 및 평가가 이뤄졌다고 합니다.

 

-흥미로운 이야기 인데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게요.

  • 네. 테스트는 2023년 진행됐습니다.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지상 근무 차량에  새로운 페인트를 칠한 후 결과를 지켜봤다고 하는데요. 공항 차량을 선정한 이유는 그늘 없는 넓은 지면에서 햇빛을 바로 받기 때문입니다.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차량의 실내 온도는 5도 낮아졌고 지붕의 경우 12도나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확실히 효과를 본 건데요. 어떻게 만들었나요?

– 네. 새로운 페인트는 메타물질을 이용해 제작됐다고 합니다. 자연에서 얻을 수 없고 인공적인 합성을 통해 만들어진 물질을 이용했구요. 페인트 속 미세 입자는 근적외선을 반사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또 다른 입자는 태양의 광선을 상쇄시키는 전자기파를 생성합니다. 이를 통해서 태양열을 대기로 되돌리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해결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구요?

- 네. 열 차단 효과는 분명하지만, 아직 극복해야 할 과제도 남았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일반 자동차 페인트보다 6배나 두껍다는 점인데요. 회사는 향후 더 얇은 버전의 페인트 개발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개발하는 이유로는 효율성 개선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회사는 “전기차 시대에는 에어컨 작동도 에너지 소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면서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고 더 시원한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는 또 어떤 외장 관리 기술이 있을까요?

- 바로 일부 수입차를 중심으로 차체 도장 표면에 생기는 스크래치를 자동으로 복원해 주는 스크래치 복원 페인트기술입니다.정확한 명칭은 스크래치 쉴드 페인트(Scratch Shield Paint) 또는 셀프 힐링(Self healing)으로 불리는데요  자동세차기나 광택작업 등으로 발생하는 스월마크나 오프로드 주행 때 발생하는 스크래치, 도어래치 주변에서 흔히 발생하는 손톱자국 등 차체 표면에 생기는 흠집이나 긁힌 부위를 자동으로 복원해 주는 첨단 기술입니다. 마치 우리 몸에 상처가 생긴 경우 며칠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피부가 재생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기술 개발이 한창이라구요?

- 우리나라도 최근 한국화학연구원이 자동차 표면이 긁혔을 때 햇빛을 쬐면 30분만에 스스로 원상 복구되는 투명한 보호용 코팅 소재를 개발한 바 있습니다. 이 소재는 햇빛이 흡수되면 빛에너지가 열에너지로 바뀌면서 표면온도가 올라가고 이로 인해 고분자 물질 고유의 그물망 구조가 해체되어 떨어졌다 붙었다를 반복하며 자가 치유되는 원리를 이용한 것입니다. 특히 돋보기를 이용해 빛을 모으면 30초만에 흠집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자기 복원페인트는 자동차뿐만 아니라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정보기기는 물론 건축재료 등으로 사용범위가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또한 자동차 재도장 등으로 인해 발생되는 유기화합물 사용을 줄임으로써 탄소중립을 실현하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