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5(목) 장승호원장의 마음지킴이

오늘은 [사춘기 잘 보내게 돕는 법]을 주제로 준비했습니다. 

사춘기 자녀가 있는 부모님들이라면 어떻게 자녀에게 좀 더 너그러워질지 혹은 여러가지 결정들을 아이에게 편안하게 맡길 수 있을지 고민 해보셨을 텐데요. 

그런데 막상 행동으로 옮기려면 막막할 때가 많죠. 개입을 해야 할지 아니면 그냥 맡겨도 될지 걱정도 많습니다. 그래서 이때 도움이 될 수 있는 몇 가지 팁을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요즘 아이들의 현실을 좀 알자] 라는 팁입니다. 아이들의 평균 용돈은 얼마인지, 핸드폰은 얼마나 사용하는지, 귀가 시간은 몇 시까지인지 등 인데요. 

물론 다른 사람들을 다 따라갈 필요는 없지만 현실을 아는 것은 또래 관계에 민감한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됩니다. 

자료를 얻기가 어려우면 아이에게 직접 물어봐도 좋습니다. 물어보는 것만으로도 부모님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질 수 있죠. 

 

두 번째 팁은 [긍정적 상호작용을 늘리자] 입니다. 

부부관계 전문가인 가트먼 교수에 따르면 긍정적인 상호작용과 부정적인 상호작용의 비율이 5:1 이하로 내려가면 그 관계가 깨질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아이를 격려해주는 말, 맛있는 것을 사주는 것, 따뜻한 눈빛을 보이는 것 등이 긍정적인 상호작용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긍정적 상호작용이 5번 되어야 조심스럽게 조언이나 충고, 제안 등의 부정적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는 계산이죠. 

다시 말해서 잔소리를 꼭 해야 한다면 칭찬과 응원이라는 기름칠을 미리 해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세 번째는 [거울을 자주보자]입니다. 

병원에서 시행하는 심리검사 중에 [부모 양육태도 평가]에는 과잉기대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이것이 높으면 부모가 아이를 늘 못마땅해 하고, 아이를 보면서 자주 한숨을 쉬거나 혀를 차고, 눈을 흘기게 되죠. 이것이 아이의 자존감을 추락시킵니다. 

그래서 거울을 자주 들여다보고 내가 아이를 쳐다보는 표정이 어떤지, 짜증 낼 때 표정이 어떤지, 화날 때 표정이 어떤지, 이런 것들이 스스로 봐도 불편하다면 당장 수정을 해야 합니다. 자신의 아이가 남들 앞에서 주눅이 들고 눈치만 보며 사는 것을 원하는 부모님은 없죠. 

그래서 매일 아침 거울 앞에서 웃는 표정을 연습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부모님의 표정만 바뀌어도 아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끝으로 [유머]를 강조하고 싶은데요. 

편안한 상황 속에서 편안한 관계가 나오는 법이죠. 좋아하는 사람의 말은 잘 따르는 게 사춘기 아이들의 특징입니다. 

부모가 여유를 갖고 많이 웃다 보면 아이들도 덜 심각해지고, 부모의 인간적인 매력을 알아봐 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