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30(금) 김성환기자의 안전운전교통상식

전기차 포비아 라고 하죠 즉 공포감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결국 구입을 하지 않고 전기차를 혐오하는 현상까지 우리 사회에 퍼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기차 특집을 한번 더 준비해 봤는데요. 지난시간에는 전기차 충전율 제한에 대해서 다뤄봤구요. 이번 시간에는 보다 표괄적인 지금의 상황, 정확한 정보와 잘못된 내용 등을 설명 드리기 위해 준비해 봤습니다.

 

-먼저 정부의 실질적인 추진 방안도 빠르게 나오고 있다구요?

– 네. 바로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 인증제’ 입니다. 내년 2월 도입할 예정이며 제작사들이 전기차 배터리가 안전 기준에 적합한지를 국토부 장관의 인증을 받고 제작·판매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국토부는 자동차 배터리 식별번호를 차 등록 시 별도 등록하도록 하고 이력을 관리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그런가 하면  "전기차 지하 주차 금지안"도 나오고 있어요?

  • 네. 전기차를 아예 지하 주차장에 진입조차 하지 못하게 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는 일부 건물주 그리고 아파트 협의회 내용이 언론을 통해 부풀려 진 것이구요 정부의 입장은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아파트 생활권이고 서울과 수도권에 인구가 밀집돼 있기 때문에 지하주차장은 필수인데요 이를 나라에서 막아버리면 정말 큰 사회적 혼란과 분열을 야기할수 있겠죠. 잘못된 내용이니 참고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우려와 반감이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 문제, 전문가 입장에서 어떻게 보시는지요?

- 전기차 공포감의 원인이 된게 최근 인천 청라에서 발생한 지하주차장 화재인데요. 원인으로 지목된 벤츠 전기차의 배터리는 중국 배러시스사 베터리 입니다. 중국 내에서도 10위 정도 하고 있고 무엇보다도 리콜 이력이 있는 업체 배터리라서 셀 불량으로 화재가 나지 않았을까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언제까지나 추측일뿐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 결과는 나오지 않았죠. 이런 가운데 중국산 배터리가 좋지 않다고 말하는 건 다소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사실 전기차 제조와 생산은 중국이 훨씬 앞서있고 배터리 생산과 보급, 완성도도 중국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입니다. 중국 CATL과 BYD 배터리는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구요. 엄격한 관리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 판매중인 전기차의 경우 이번 벤츠 파라시스를 제외하면 전부다 CATL과 BYD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편견과 반감은 그리고 걱정은 조금 내려놓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고가의 억대 벤츠가 너무 돈을 아낀 게 아니냐는 비판은 피해가지 못할 것 같아요?

- 네. 이 부분은 저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벤츠와 페러시스 배터리 사가 서로 협업 관계를 맺었기 때문에 탑재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이는데요. 문제는 페러시스 배터리 리콜 과정을 알면서도 벤츠가 1억이 넘는 전기차에 탑재를 하고 또 안정성 검사를 어떻게 했느냐가 수사의 핵심, 그리고 글로벌 본사 차원의 답을 내놔야 할 부분으로 보입니다. 이 부분이 명확하지 않다면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도, 판매까지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전기차 포비아 확산.. 실제 구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나요?

- 네. 실제로 신차 구매시장에서 전기차 수요가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구요. 중고차 시장 역시 전기차 매물이 100% 넘게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화재 차종을 포함해 벤츠의 전기차는 출시 1년된 신차급 중고차가 반값에 거래되는 경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지속적으로 전기차 수요 둔화를 보이는지는 3개월 가량 지켜봐야겠지만 심상치 않은 것만은 확실합니다. 탄소 중립을 위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로 넘어가는 게 맞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지금의 상황이 다소 안타깝구요 그보다도 주차라던지 인식 등 전기차를 타는 사람과 안타는 사람 서로 분열되는 상황 자체는 절대 만들면 안됩니다. 그만큼 정부의 강도높고 현실성 있는 대책, 이번 화재 사건의 주체인 벤츠의 정확한 원인과 보상 및 방지 대책 등이 더욱 절실한 이유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