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15(목) 장승호원장의 마음건강지킴이

오늘은 [숏폼 중독]을 주제로 준비했습니다. 틱톡이나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처럼 수십 초 분량의 짧은 동영상을 숏폼이라고 하죠.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 수십억 모바일 사용자들이 수천억 회의 숏폼을 보고 있습니다. 최근 이런 숏폼 중독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숏폼 콘텐츠에 중독되는 것은 마약이나 알코올과 같은 물질 중독과도 유사한 양상을 보입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팝콘 브레인’ 이라는 말까지도 사용되고 있죠. 

 

Q: ‘팝콘 브레인’ 다소 생소한 용어인데 무슨 뜻인가요?

A: 네, ‘팝콘 브레인’은 팝콘이 터지듯 큰 자극만을 추구하다보니까 일상생활에서는 흥미를 잃는 것을 말합니다. 

각종 전자 기기를 손에서 놓지 않고 관련된 내용을 계속해서 찾다보니, 일시적이고 즉각적인 현상에만 몰두하게 되죠. 즉 빠르고 강한 정보에는 익숙해지고, 현실 세계의 느리고 약한 자극에는 반응을 안 하는 것입니다.

의학적으로는 자극적인 콘텐츠를 볼 때마다 우리 뇌에서 도파민이라는 신경물질이 분비되는데요. 이것이 시간이 지날수록 내성이 발생해서 점점 더 강한 자극을 원하게 되는 것이죠. 

 

Q: 숏폼 중독은 다른 정신질환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요?

A: 네, 그렇습니다. 선행연구들에 따르면 자극적인 콘텐츠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우울증, 불안, ADHD 같은 정신증상이 악화될 위험이 있습니다. 

한 시간 이상 디지털 미디어에 노출될 때 ADHD 발병 위험이 10% 이상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입니다. 

또 다른 문제는 짧은 영상에 몰입하여 시청하는 습관이 생기면 조금이라도 긴 분량의 다른 영상들은 보기 힘들어져서 오히려 숏폼을 시청하는 시간이 더욱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즉 사람들로 하여금 더욱 자극적인 영상에 끌리게 하고, 수동적인 집중력을 유지시키기 때문에 일반적인 유튜브나 TV 영상보다 그 위험성이 더욱 높다고 볼 수 있죠. 

여기서 말하는 수동적 집중력이 높아지면, 결국 청소년들의 문해력 저하 같은 사회 문제를 야기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 밖에 신체적으로도 다양한 문제를 유발하는데요. 기능성 틱 유사행동증후군이라고 해서 틱장애는 아니지만 틱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데, 예를 들자면 짧은 영상을 몰입해 볼 때 무의식적으로 틱처럼 눈을 깜빡거리거나 소리를 반복해서 내는 행동 등을 나타낼 수도 있습니다. 

 

Q: 숏폼 중독을 예방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해당 콘텐츠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이는 것입니다. 사용 시간을 정해두고 시청하는 거죠. 

어린 아동의 경우 한 번에 30분, 하루 2회 이상 시청하지 않도록 하고, 청소년은 하루 두 시간 이하로 시청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성인 역시 스스로 통제하고 필요한 경우에만 시청해야하는데요, 조절이 어렵다면 해당 어플을 삭제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보통 숏폼 콘텐츠를 보는 것은 적은 비용으로 간단하게 여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인 경우가 많죠. 따라서 운동이나, 산책, 독서 같은 다른 대안적인 취미 생활을 찾아보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