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화) 임주아작가의 책방에 가다

<나는 얼마짜리입니까>

웹툰작가, 물류센터 직원, 도축검사원, 번역가, 대리운전기사, 사회복지사, 전업주부, 예능작가, 헤어디자이너, 농부, 건설노동자…… 각자의 노동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수많은 이들. 전국 방방곡곡 다양한 현장에서 땀 흘리는 일흔다섯명의 노동자가 자신에게 익숙한 도구를 잠시 놓고 펜을 들었다. 그리고 각자가 일하며 겪은 이야기를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그 결과 어떤 리얼리즘 소설보다 리얼하고, 어떤 시집보다 감동적이며, 어떤 에세이집보다 반짝이는 언어로 가득한 책 <나는 얼마짜리입니까>로 묶였다. 한편당 A4용지 한장 분량의 짧은 글이지만 그 안에 담긴 내밀한 사연들은 오래 시선을 붙든다. 화려하거나 미끈한 문장으로 포장되지는 않았지만 페이지를 가득 채운 진심과 진실은 곧바로 감전되듯 와닿는데, 그러면서 독자들은 순식간에 겪어보지 못한 삶의 현장을 체험하는 것이 가능하다. 

 

<사랑받는 도시의 선택>

인구 소멸과 도시 소멸이 급속하게 진행되는 시대, 크고 작은 도시들이 도시 재생과 혁신을 말하지만, 성공 사례는 많지 않다. 이 책은 ‘1913송정역시장’ ‘위례스토리박스’ 등 도시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끈 저자 최현희가 세계의 도시 혁신 사례를 연구한 내용을 담았다. 혁신을 위한 조직 구성, 법률과 제도 개선, 고유한 자원과 재원을 바탕으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세계적인 혁신 도시의 사례를 하나하나 분석했다.

 

<곤충은 남의 밥상을 넘보지 않는다>

마흔의 나이에 곤충에 푹 빠져 곤충학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정부희 박사의 소탈한 인생 이야기와 경이롭고도 고달픈 곤충의 생을 함께 들여다보는 에세이. 곤충의 생태와 지구에서 곤충이 수행하는 중요한 역할을 재치 있게 풀어냈다. 인간 중심주의에 사로잡혀 다른 종의 존재와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잊은 현대인에게 우리가 가져야 할 세상에 대한 태도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도록 경종을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