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6(금) 김성환의 안전운전교통상식

오늘은 최근 잇따른 급발진 참사로 인해 자동차 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네. 최근 고령 운전자 관리제도 개선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가운데 작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낸 사고율이 65세 미만 운전자보다 13%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작년 보험에 가입된 주피보험자 기준 65세 이상 운전자의 계약 건수는 258만건, 사고 건수는 11만건으로 사고율은 4.57%였습니다. 

반면 65세 미만 운전자의 사고율은 4.0%였습니다. 65세 이상 운전자 사고율은 65세 미만의 1.13배 수준인 셈입니다.

 

-사고 건수가 많은 만큼 사상자 비율도 높을 것 같아요.

– 맞습니다. 실제로 65세 이상 운전자가 낸 사고는 피해자 수도 더 많았고, 사고 심도를 나타내는 사고 피해자의 중상 비율 역시 더 높았습니다.

65세 미만 운전자가 낸 사고에서 평균 피해자 수는 1.96명이었고, 65세 이상 운전자 사고 평균 피해자 수는 2.63명이었는데요 

심지어 65세 미만 운전자가 낸 사고의 피해자중 부상등급 1∼11급의 중상자와 사망자를 합친 비율은 7.67%였으나, 65세 이상 운전자가 낸 사고의 피해자 중 중상자와 사망자를 합친 비율은 8.72%였습니다.

 

-그런데 또 고령자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의견도 적지 않은데요 이를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가 있다구요? 

- 네. 사고는 연령과 경력 제한이 없다는 단적인 사례가 될 것 같은데요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한 해 평균 20만7000여건 이었는데요. 

이 가운데 면허를 취득한 지 15년 이상 된 사람이 가해 운전자인 사고는 연평균 12만5000여건으로 전체의 60.6%에 달했습니다. 

이들이 낸 교통사고 사망자 수도 전체 사고 사망자 수의 60.9%에 이르렀습니다. 반면 면허를 딴 지 1년이 안 된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는 전체의 2.5%에 그쳤습니다. 

면허를 취득한 지 1년이 안 된 사람이 15년 이상 된 사람보다 훨씬 적다는 점을 고려해도 운전 숙련도를 고려하면 이 같은 수치는 통념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의견입니다.

 

-이 같은 사례를 보고 전문가들의 의견은 어떤가요?

– 전문가들은 베테랑 운전자 사고 비중이 높은 이유로 운전 실력에 대해 지나친 자신감과 이에 따른 부주의와 태만을 꼽습니다. 

특히 운전 경력이 오래된 이들 중에도 바뀐 도로교통법을 숙지하지 못한 채 사고를 내는 경우가 적지 않은 만큼 정기적인 교통안전교육도 필요하다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을 것 같아요.

- 그렇습니다. 현재는 75세 이상인 경우에만 운전면허 취득 또는 갱신 시 교통 법령 등에 대한 교통안전교육을 받게 돼 있는데요. 

1종 운전면허 소지자와 70세 이상 2종 운전면허 소지자에게 요구되는 정기적성검사는 간단한 신체검사 등에 그칩니다. 

고령자 뿐만 아니라 면허 취득 기간을 세부적으로 정해놓고 보다 체계적이고 엄격한 갱신 테스트가 필요하다는 의견입니다. 

무엇보다도 안전한 도로 위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서로 배려하고 조심해야 한다는 점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