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9(금) 김성환기자의 안전운전 교통상식

오늘은 조수석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운전석과 조수석은 정 반대의 심리를 가지고 있고 이를 활용한 기술 발전도 진행 중인데요 

흥미로운 주제인 것 같아서 가지고 와 봤습니다. 지금 바로 소개해 드릴게요.

 

 

 운전석과 조수석은 같은 개념 아닌가요?

– 저도 그럴줄 알았는데 전혀 달랐습니다. 같은 1열에 앉아 이지만 운전석과 조수석은 완전히 다른 역할을 갖고 있는데요. 

먼저 운전석에 앉는다는 것은 자동차를 조작하여 끊임없이 변화하는 교통환경에 적응하며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도착하는 과제를 수행하는 것 입니다. 

반면에 조수석에 앉는다는 것은 이런 상태에 노출되지 않으며 이동 중 휴식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가집니다. 하지만 심리는 정 반대라고 하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운전할 때보다 조수석에 앉을 때 더 큰 불안감을 느끼곤 합니다. 이유는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입력되는 시각 정보 차이가 다르기 때문인데요. 

얼핏, 운전석과 조수석은 모두 도로 전방을 향하고 있기에 두 자리에서 보는 장면은 별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운전석과 조수석의 위치에 따라 볼 수 있는 시야 범위 및 사각지대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운전하는 동안 입력되는 정보는 인간의 경험, 정서, 피로 상태 등 개인적 특성에 의해 선택적으로 입력됩니다. 따라서 운전자와 동승자가 보는 장면이나 중요한 자극에 대한 정보는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운전자 입장에서는 볼 수 없는 자극을 동승자는 볼 수 있고 동일한 자극을 보았더라도 운전자는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동승자는 중요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조수석의 불안한 심리를 잠재울 수 있는 기술이 있나요?

– 물론 있습니다. 바로 오감을 만족시키는 방법인데요. 조수석쪽에서 향기가 난다고 하면 믿으시겠나요? 

바로 퍼퓸 기능입니다. 일부 플래그십 세단에서 탑재되는 신기술이며 간단한 조작을 통해 차 안에 내장된 향수를 주기적으로 뿌려주는 기능입니다. 세계적인 조향사와 협업해 만들었고 

향기는 2~3종류를 번갈아 필요한 순간에 원하는 강도에 맞춰서 뿌려준다고 합니다. 또 감각적인 무드등을 집어 넣거나 차분한 우드 패널을 감싸는등 불안 심리를 잠재우고 고급감을 높이기 위한 노력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환경을 만들어야 할까요?

- 바로 엔터테인먼트 기능입니다. 이를 위한 신기술이 한창인데요. 일부 브랜드의 경우 조수석 앞쪽에도 커다란 화면을 탑재해 엔터테인먼트 기술을 즐길수 있게 했습니다. 

인터넷이나 게임도 할수있구요 이 과정속에서 주도적으로 몰입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불안이 줄어들겠죠? 

실제로 완성차 회사들은 해당 기술을 만들 때 단순히 공학 개발자들만 담당한게 아니구요 인문학자나 심리학자들도 같이 협업한다고 합니다.

 

-조수석에도 화면이 있어서 게임이나 영상 시청을 하면 좋을 것 같은데 운전석에서는 안전 운전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요?

- 네 이 부분도 모를 리가 없겠죠. 그래서 자동차 개발자들은 조수석 화면에 서로 다른 각도를 통해 운전석쪽에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패널을 설정한다고 합니다. 

오로지 조수석 정면에서 봐야만 화면이 보이고 운전석은 사실상 검정색 패널로만 보이는 것이죠. 음향도 조수석쪽에만 들리게 하는 등 각종 기술발전이 지금도 한창입니다. 

이유야 어쨌든 조수석 탑승자를 위한 전용 기술발전이 무척 신기하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