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7(수) 송미령의 경제수다

오늘은 어떤 경제이야기를 준비하셨나요 ?

 제가 질문 하나 드릴께요, 여기에 고추장이 2개 있는데요, 하나는 그냥 슈퍼에서 살 수 있는 일반적인 고추장이고, 그리고 하나는 4대째 이어지는 200년 전통가문의 고추장이라면, 어떤 고추장을 갖고 싶으시겠어요 ? 대부분 200년 전통 가문의 고추장겠죠 ? 이런 현상을 바로 로코노미라고 하는데요 

''지역 특색을 담은 '로코노미' 식품이 최근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받고 있고요, 식품의 종류까지 더욱 다양해지고 있어서, 오늘은 “로코노미”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Q. 정확히 로코노미가 어떤건가요 ? 

 로코노미(Loconomy)는 지역을 뜻하는 Local과 경제를 뜻하는 Economy의 합성어인데요,

단순히 지역 상품을 소비하는 것을 넘어, 지역 생산자의 스토리로 가지고 소비자에게 제품이나 브랜드에 유대감과 특별함을 줘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판매하는 경제활동을 말합니다.

 

Q. 예를들어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예를 들어서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가 대표적인데요,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는 맥도날드가 버거의 맛도 살리고 농가들도 살리려고 로컬 소싱 프로젝트로 출시한 메뉴인데요, 

출시 후 한달만에 150만개 이상이 판매됐고요, 판매종료 후에도 고객들이 계속 요청해서 재출시되기도 했습니다. 

또, CU편의점와 연세우유가 협업해서 출시한 ’한라봉 생크림빵‘도 제주도와 우도에서만 판매됐음에도 불구하고, 품절대란을 일으켰고요, 

스타벅스도 상생 음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옥천의 특산물이 단호박과 공주의 특산물인 밤을 사용한 라떼 메뉴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보해양조의 ‘여수밤바다’ 소주도 ‘로코노미’ 트렌드에 힙입어 제2의 전성기를 맞았었구요, 우리 도에서도 인기를 끈 제품이 있는데요, 

익산농협 생크림 찹쌀떡이 익산농협 조합원이 생산한 쌀과 쑥, 흑미, 팥 등을 사용해 찹쌀떡을 만들어 '오픈런'까지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Q. 지금 지역에서 운영하는 로컬푸드 같은 로컬매장과 어떤점이 다른가요 ?

 주로 지역의 농협이나 지자체 등에서 운영하는 로컬매장은 공적인 측면에서 운영되다 보니 판매수수료가 낮다는 장점은 있는 반면에 로컬 판매장이 대평유통업체들처럼 전문적인 매장 운영능력이나 

경험이 부족하고 특히, 지역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제품 라인업과 가격경쟁력도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로코노미는 제품 자체뿐만 아니라 그 제품이 만들어지는 배경, 지역의 문화와 전통 등의 스토리를 중요한 가치로 삼아서, 이런 스토리텔링으로 소비자가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의 이야기와 문화를 경험하게 합니다. 그래서 그런과정에서 제품 차별화되고, 브랜드 충성도를 높아져 자연스럽게 제품의 판매가 올라가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