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1(목) 한아름교수의 가정의학상식

 

 

오늘은 휴가를 앞두신 분들을 위해 단기간에 살 빼는 법을 소개합니다. 

사실 건강에 해로울 수 있고 장기적으로 지속되지 않아서 망설였지만, 그래도 급한 분들이 있으니까요. 

 

 -네, 확 빼고 유지하겠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어떤 방법을 소개해주실 건가요?

3-3-3, 세가지를 실천하고 기억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먼저 단백질을 세 번 챙겨 먹으라는 건데요. 단백질은 포만감을 증가시키고 하루 섭취 칼로리를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좋은 단백질원은 살코기,  생선, 계란, 유제품, 두부, 렌즈콩인데요. 바쁜 아침에는 단백질 음료로 대신해도 됩니다. 

점심은 직원 식당이나, 외식 시, 눈으로 보이는 비계나, 껍질을 제거하고, 튀기지 않은 단백질을 충분히 드시고요. 

저녁에는 특히 살코기나 두부, 계란 흰자와 같은 저지방으로 드시는 것을 권합니다. 

 

-그렇군요. 다음 뭘 지킬까요? 

3시 이후 탄수화물을 가급적 안드시는 것인데요. 그러니 오후 세시 이전에 탄수화물을 충분히 드시는 게 좋습니다. 탄수화물은 밥 뿐만 아니라 과일이나, 과자, 빵, 떡, 음료수까지 포함해서요. 

요즘 날이 더워 저녁에 수박 등 과일을 밥 대신 드시는 경우도 많잖아요. 오후 3시 이후 탄수화물을 안드시면, 체중감량 효과가 큽니다. 

 

-탄수화물이 참 행복을 주는데, 그래도 급격하게 살을 빼려면 어쩔 수 없군요. 나머지 3은 뭐죠?

30분 더 자기입니다. 탄수화물을 줄이고, 체중이 급격하게 빠질 때는 식욕 조절이 힘듭니다. 

그러니, 일찍, 그리고 충분히 잠을 자야해요. 30분 더 잘 때는 늦게 일어나는 것보다 일찍 취침에 들어서 수면 시간을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밤 10시가 넘어가면, 식욕을 올리는 그렐린이라는 호르몬에 영향으로 식욕이 폭발합니다. 10시에 잠자리에 들기 위해 노력을 하시면, 야식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습니다. 

물론, 저녁에 집에서 할 일이 많으시겠죠. 근데 저녁 할 일을 다음 날 새벽으로 미뤄보세요. 일보다 소중한 내 몸을 위해 습관을 바꿔보는 겁니다. 

 

-3-3-3 세 번 단백질, 3시 이후 탄수화물 안먹기, 30분 더 자기. 살이 잘 빠질 것 같네요. 근데 유지를 어떻게 하죠?

급격히 뺀 살은 유지가 힘들죠. 유지할 때는 당연히 운동이 필요합니다. 칼로리를 줄여 드시는 경우라면 유산소 운동은 따로 안하고, 오로지 근력 운동만 하라고 말씀드려요. 

근육이 줄고, 신진대사가 저하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죠. 그리고, 급격히 빼서 식욕이 올라올 때는 모든 식사에서 야채를 먼저 드시라고 권하죠.

심지어 간식이 먹고 싶어도 오이나 당근처럼 야채를 먼저 드시고 간식을 먹으라고 할 정도죠. 물과 차를 드시는 것도 식욕 조절에 도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