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6(수) 송미령의 경제수다

즘 날씨가 더워도 너무 덥죠 ? 전세계가 섭씨 40도 이상, 심지어 인도 같은 경우는 50도 이상의 극단적인 폭염으로 고생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지구 온난화는 더 이상 단순히 기후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 히트플레이션처럼 세계 경제에까지 악영향을 끼치고 있어서 오늘은 기후변화에 따른 경제적 영향에 대해서 준비해봤습니다.

 

Q. 히트플레이션, 히트, 열 때문에 나온 경제어인거 같은데, 정확히 어떤 의미인가요 ??

히트플레이션은 말 그래로 열을 의미하는 히트(heat)’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성한 용어로 매년 발생하는 폭염으로 식량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올해 사과나 배를 비롯해서 최근 농산물 가격이 고공 행진하는 게 히트플레이션의 대표적인 예인데요

농산물 수확량을 감소시키기도 하고, 가축들에게 피해를 주는 이 히트플레이션은 지난해부터 전 세계 평균 기온기록이 매달 새롭게 경신되면서 본격화됐습니다.

 

Q. 기후변화가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셨는데, 어떤 영향이 있는지 잘 와 닿지가 않아서요..

쉬운 예를 들자면, 우리가 원료로 쓰고 있는 석탄의 주 생산국인 인도네시아나 베네쥬엘라가 만약에 폭풍우로 광산이 막혀 우리가 석탄을 수입하지 못하고 

또 이런 상황이 장기화된다면 전력공급이 적어져서 전력요금이 인상되겠고, 그럼 물가가 상승이 되겠죠, 또 실제로 폭염으로 해수 온도가 올라가서 김 양식이 잘 안돼, 김 부족으로 김 가격이 상승했죠

그리고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왔을 때 집들이 파손돼서 부동산 가격과 석유 값이 폭등 했었습니다. 이렇게 기후변화는 실생활과 경제에 영향을 줘서 물가가 올라가고, 물가가 올라가면 금리가 상승하고

금리가 상승하면 경기가 침체되는 식으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식으로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1970년도 중반에 이미 기후 경제학이란 용어가 나왔고요, 지금은 재난의 경제학이라고도 부르기도 합니다.

 

Q. 그럼 이런 기후변화 피해에 대한 구체적인 어떤 수치적인 데이터가 있나요 ?

지난 5월 전미경제연구소(NBER)에 실린 '기후변화의 거시경제 영향' 논문을 보면 지구 온도가 섭씨 1도씩 오르면 전 세계 GDP가 최대 1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고요

지구 온도가 1도씩 계속 올라가면 6년 후 세계 실질 GDP10% 이상 하락하는데, 문제는 이런 영향이 복구되지 않고 10년 이상 계속 지속된다는 겁니다

. 이 논문은 지난 120년 동안 173개국에서 나타난 온도와 풍속 및 강수 등의 종합적인 데이터를 토대로 GDP와 인구, 소비, 투자 및 생산성에 대한 경제 정보를 결합해 연구가 진행돼서 더 세밀하고 정확도가 있는데요, 연구 결과

지구 온도는 극단적 폭염과 가뭄, 홍수 등으로 인플레이션을 초래했고, 특히 기온 상승은 투자와 자본감소, 생산성 하락, 국민소득 감소 등 주요 경제요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으며,

이것은 심각한 글로벌 금융위기에 맞먹는 충격이라고 논문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Q. 전에 한은 총재가 금리인하를 못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기후변화도 있다고 했던거 같은데요 ?

, 맞습니다.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4월에 금리를 낮출 수 없는 원인 중 하나가 기후변화라고 이야기 했죠. 그럴수 있는게

예들들자면, 날씨가 더우면 건설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작업중지나, 휴식을 더 하라고 할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노동생산성이 저하되고 비용이 상승되겠고,

또 물가가 불안정해는데 물가는 금리와 연관이 있으니 이렇게 기후변화가 금리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각 기업과 금융기관은 물론이고 정부에서도 국내외 기후 리스크에 대해 선제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