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췌장암의 원인과 예방에 대해 얘기 나눌까 합니다.
검진에서 췌장에 종양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분들이 많은데, 종양이 다 암인가요?
췌장의 종양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가장 흔한 것은 양성인 낭성종양으로 장액성과 점액성 낭성종양, 췌관내 유두상 점액종양, 고형 가유두상 종양, 림프 상피성 낭종, 낭종성 기형종이 있습니다.
암은 아니지만 당초엔 양성이던 것이 악성 즉 암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그래서 정밀 검사나 추적관찰을 합니다.
췌장암 위험 요인이 뭔가요?
췌장암의 발생에는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이 함께 관여하는데요. 유전적 요인 중에는 K-Ras(케이라스)라는 유전자의 이상이 특히 관련이 많습니다.
췌장암의 90% 이상에서 이 유전자의 변형이 발견됩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흡연, 비만, 당뇨, 만성 췌장염, 가족성 췌장암, 나이, 음주, 식습관, 화학물질이 있습니다.
위험 요인을 피하는 게 제일 중요할 것 같고, 또 예방법이 있을까요?
위험요인들을 일상생활에서 피하는 것이 최선인데요. 특히 담배는 췌장암에서도 주요 인자이니 금연을 해야 합니다. 적정 체중 유지, 고지방‧고칼로리 음식 피하고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췌장암 발생과 연관성이 있다고 알려진 당뇨나 만성 췌장염이 있는 분은 질환 관리 및 절주도 중요하지만 정기 검진도 필요합니다.
췌장암은 진단되면 말기라고 하던데 조기 검진은 어떻게 하나요?
몸 속 깊은 곳에 있고 발생 초기엔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렵습니다. 피검사로 하는 종양표지자 중에서 CA19-9 검사가 있지만 조기 진단용으로는 권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발암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사람은 예방을 위해 더 노력하시고, 필요한 경우엔 초음파 내시경검사, 복부 전산화단층촬영(CT)을 정기적으로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어떻게 치료하나요?
여러 표준 치료가 있는데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절제 수술입니다. 그런데, 진단 당시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전체 췌장암 환자의 20 퍼센트 정도입니다. 조기 발견이 어려운 만큼 예후도 다른 암에 비해 좋지 않고요. 그러니, 젊었을 때부터 암 예방을 위해 건강한 생활습관과 중간이상 정도의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