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3(목) 한아름교수의 가정의학상식

오늘은 위암의 원인과 예방에 대해 얘기 나눌까 합니다.  

 

위암은 한국인에서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고 하던데.. 위험요인이 뭘까요?

위암은 위점막 세포가 발암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암 유발 유전자가 활성화 되거나 암 억제 유전자가 불활성화 되면서 암세포로 변하는 것입니다.  위암은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데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위암 관련 위상태, 식생활, 흡연, 음주, 그리고 가족력이 위험요인입니다. 가족력이란 DNA 뿐만 아니라 비슷한 생활습관이라는 환경적 요인도 포함합니다.  

 

위암 관련 위 상태는 뭔가요? 

위내시경으로 알 수 있는 위 상태인데요. 만성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이형성처럼 위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변형된 상태입니다. 위절제술을 받은 경우도 위암 발생의 위험도가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위 상태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되어 있다면 제균치료를 권하기도 합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없애야된다는 말씀이시죠?

네, 위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약 6명은 이 균에 감염되어 있으며, 치료하지 않으면 감염이 평생 지속됩니다. 유명 모제품의 유산균을 마신다고 없어지진 않아요. 헬리코박터 균에 감염되었다고 다 위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감염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위암에 걸릴 확률이 약 2~3배 높습니다.

특히 위암 발생이 높은 위 상태에서는 위암 예방과 진행을 막기 위해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조기 검진도 필요하지요? 

 네, 위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고,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위암 가족력이 있거나 만성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그리고 이형성 등 위암의 전단계 병변이 있는 사람은 더욱 정기적으로 내시경검사를 받는 게 중요합니다.  

 

. 어떻게 미리 예방할까요? 

짜고, 부패하고, 질산염이 많은 음식, 불에 탄 음식은 어릴 때부터 삼가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사가 당연히 중요합니다. 담배도 위암 발병을 높입니다. 또 항산화물질이 가득한 음식을 매일 먹으면 좋겠죠? 모든 좋은 생활습관은 어렸을 때부터 하는 게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중간 이상의 강도의 운동으로 면역력을 높이면서 예방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