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요....

안녕 하세요? 김 차동씨... 봄이네요...완연한 봄... 3월 29일은 서른다 되서 결혼한지 16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갑자기 생각나서 이렇게 글올리고 있습니다 겨울이 길었듯이 .. 내게도 긴 겨울의 시간들이었습니다 갑자기 들이닥친 디스크라는 병으로 제대로 걷지도 못한 상태로 하루를 보내야만 하지요 수술은 되도록이면 하고 싶지 않아서 오전에 한번 오후에 한번 하루에 두번씩 병원에 들러서 물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주사와 약을 복용하지 않은 날에는 사는게 구찮을 정도의 고통이 있답니다 그러다 보니 요즈음 아이들에게는 엄마 노릇도 제대로 못하고 더구나 남편에게는 더더욱 상냥한 아내가 되지 못했습니다 결혼 기념일이라는거를 까맣게 잊고 있다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 이렇게 도움을 청합니다 함께 해온 시간들이 결코 짧지만은 않지만 그동안 많이도 닮았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막상 몸이 아프니 부족하기만 한 인성이 보이더군요 부족 하지만 아주 소중하게 아끼고 싶은 결혼 생활입니다 부족하고 헛점 투성이이지만 사랑으로 감싸주는 제 남편한테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요즈음 부쩍 짜증이 많아진 나의 생활도 다시한번 뒤돌아 보고 싶습니다 제 결혼 16주년 축하해 주시고 남편께도 전해 주세요... 많이 미안해 하고 ..고마워하고 ..사랑한다고요... 그리고 가장 아름답고 소중하게 우리의 가정을 꾸려 나가자구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안녕히 계세요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 우성그린 아파트 5동 603호 김 판 임 (063 )226 - 7037 (017) 658 - 7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