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6(목) 한아름교수의 가정의학 상식

오늘은 대장암의 원인과 예방에 대해 얘기 나눌까 합니다.  

 

위험요인이 뭘까요?

대장암 또는 대장 용종의 가족력은 대장암 위험을 증가시키고요.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장암 위험은 특히 남성에서 알코올 섭취량이 많을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흡연은 말할 것도 없고요. 그리고 과체중과 비만이 남녀 모두에서 위험을 증가시키는데 그 상관관계는 남성에서 더 크다고 합니다. 

체중보다도 복부 지방이 많을수록 즉, 허리둘레가 클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채소, 과일, 정제하지 않은 곡류로 구성된 섬유소가 많은 식단이 대장암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고요. 

반대로 붉은 고기 및 가공육 비율이 높은 식단은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신체활동이 활발할수록 대장암 및 대장 용종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규칙적인 중간강도 운동은 대장암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고, 강도가 높을수록 이득도 증가한다고 합니다. 

 

특별히 도움이 되는 영양소가 있나요? 

암의 발생은 매우 복잡한 메커니즘에 의한 것이므로 특정 영양소가 있진 않습니다. 다만 섬유질의 충분한 섭취가 대장암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는 하지요.  

일부 연구에서 칼슘 또는 비타민 D, 혹은 이 둘을 함께 복용하는 것은 대장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요. 

근데 남성의 경우 불필요하게 칼슘 섭취량이 많으면 전립선암 위험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대장암 위험 감소를 위해 칼슘 섭취를 늘리는 것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비타민D 복용은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한가지 영양소로 암이 예방될 수는 없겠죠. 

 

 채소 과일, 섬유소를 강조하셨는데 항산화 물질 때문인가요?

네, 체내에서 생성되는 항산화요소, 식품에 함유된 항산화물질을 이용해서 인체는 조직 손상을 예방합니다. 

지속적인 조직 손상은 암 위험을 증가시키니, 이러한 것들은 중요하겠죠?  항산화물질에는 각종 비타민, 카로티노이드, 다양한 파이토케미컬이 있습니다.

채소 과일로만 암을 예방할 수 없고, 보충제를 통한 항산화제 섭취가 암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지만요. 

채소 과일 속 여러 가지 물질, 그리고 음식으로 충당할 수 없는 항산화물질 섭취는 복합적 작용에 의해 도움이 될 수 있겠죠. 

 

조기 검진도 필요하지요? 

 대장 용종을 발견하여 제거하면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합니다. 

대변검사로는 대장 용종의 유무를 판단할 수 없습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50세 이상 남녀에서 매 5~10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고하고 있는데, 용종이 여러 개 있고, 대장암 발생 위험이 높으면 2-3년마다 대장내시경을 하는 게 좋습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하지 못할 경우에는 바륨대장조영술과 에스결장경검사로 대신할 수는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