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노 시네필>
<키노>가 20년 공백을 딛고 <키노 시네필>이란 단행본으로 출간됐습니다. 키노라는 단어에 가슴이 설렐 영화애호가들이 적지 않을 듯합니다.
키노는 1995년 5월 창간돼 영화문화에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영화잡지입니다.
당시 젊은 영화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았고, 많은 영화학도들이 이 잡지를 보며 영화에 대한 꿈을 키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2003년 7월 폐간됐습니다. 공교롭게도 키노 마지막 호의 숫자는 99였습니다. 잡지를 즐겨 보던 이들 사이에서 100호를 내지 못해 아쉽다는 얘기들이 꾸준히 나왔습니다.
이번 책은 그런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키노> 필진이 다시 모여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는데요.
이번 책 <키노 시네필>에는 최근 20년간 활약한 한국과 해외 감독들의 주요 작품에 대한 비평이 실렸고, 봉준호, 박찬욱, 이창동, 류승완 등 주요 감독의 인터뷰도 포함됐습니다.
<미친 주부의 일기>
완벽하게 세팅된 머리, 얇은 허리를 강조하는 그림 같은 복장. 1950년대 미국의 여성들은 여성 참정권이 보장된 이후에도 여전히 "행복한 주부"라는 이미지로 가정에 속박된 존재였습니다. 남성 중심의 노동 환경 속에서, 가정에 집중하는 것이 '여성의 자아를 실현'하는 것으로 여겨졌고, 많은 여성들은 ‘이유를 알 수 없는’ 우울증과 불안에 시달렸다. 책 <미친 주부의 일기>는 바로 그 시기를 살아간 여성 티나의 삶을 소설로 담았습니다.
<너와 세상 사이의 싸움에서>
어제 6월 3일은 체코 태생으로 독일어로 작품을 쓴 유대인 작가 프란츠 카프카가 폐결핵으로 40세의 젊은 나이에 숨을 거둔 지 꼭 10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이를 기념해 신간 책들이 많이 나왔는데, 그의 서거 100주기 기념한 잠언‧일기 모음집을 골라보았습니다. 이 책에는 카프카의 사상, 세계관, 종교관이 담겨 있는 잠언들과 카프카의 불안, 사랑, 문학에 대한 열정이 적힌 일기가 있는데, 특히 자전적 성찰, 글쓰기에 대한 카프카 자신의 견해뿐만 아니라 소설 초안 및 단편들도 포함되어 흥미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