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6(목) 한아름교수의 가정의학상식

오늘은 암 검진에 대해 얘기 나눌까 합니다.  

 

주변에 암환자가 흔해져서, 조기 진단과 예방의 중요성이 더 강조되고 있습니다. 설명해주시죠.

 

암의 종류에 따라 시기와 방법이 다른데요. 위암은 40세 이상의 남ㆍ여 모두 2년마다 위내시경을 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장상피화생위염이 심하거나, 위암 가족력, 전암성 병변이 있으면 더 자주 검사를 해야겠죠. 간암검진은 40세 이상의 남ㆍ여 중에 간암 발생 고위험군에서는 6개월마다 복부초음파와 간암표지자 검사를 권고합니다. 

 

간암고위험군은 누구인가요? 

간경변증, B형 간염항원 양성, C형 간염항체 양성, B형 또는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간질환을 진단받은 경우를 고위험군이라고 하지요. 사실 만성음주자도 고위험군이긴 한데요. 가이드라인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음주량이 오랫동안 많았다면 검진을 받아보길 권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암, 폐암은 검진 권고안이 어떻게 되나요?

폐암 검진 권고안은 54세 이상 74세 이하의 남ㆍ여 중 폐암 발생 고위험군에서 저선량 흉부 CT 검사를 검진방법으로 합니다. 흔히 엑스레이를 찍는 것으로 검진을 대체하시는데, 반드시 흉부ct로 검진하셔야 합니다. 고위험군은 하루 한갑씩 30년간 흡연한 현재 흡연자이지만, 이보다 적은 양의 흡연력으로도 폐암이 발생하고 있고, 비흡연자 폐암이 늘어나고 있어서 저는 50세 이상에서는 흉부 ct 검사를 권하고 있습니다. 

 

 

흡연하지 않는 분들도 폐암에 걸리시더라고요. 대장암은 어떻게 검진하나요?

대장암은 50세 이상의 남ㆍ여에서 1년마다 기본검사로 분변잠혈검사를 권하고 여기에서 양성 즉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면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습니다. 그런데 분변잠혈검사로는 대장암의 씨앗이라고 불리는 대장용종의 여부를 알 수가 없고, 조기 대장암을 놓치는 경우가 있어, 저는 50세 이상에서 대장내시경을 권합니다. 

 

그 밖에 암 검진은 어떻게 하나요? 

유방암은 40세 이상의 여성에서 2년마다 유방촬영을 권하는데 조직이 치밀한 경우는 유방암을 놓칠 수 있으니 유방초음파를 추가로 하셔야 합니다. 자궁경부암은 좀더 일찍 시작하는데요. 20세 이상의 여성에서 2년마다 자궁경부세포검사를 권합니다. 근데 이렇게 권하는 암검진스케줄로도 놓치는 암들이 많기 때문에 수검자 개인의 유전적 특성과 가족력, 좋지 않은 생활습관에 따라 좀 더 자주 그리고 일찍 검진을 시작해야 할 수도 있으니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