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2(목) 한아름교수의 가정의학상식

노출의 계절 여름을 대비하려면 지금부터 체중 관리를 해야 하는데요. 모든 치료를 다 해봐도 안되는 고도비만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에 대해 얘기 나눌까 합니다. 

 

고도비만자에게는 어떤 치료를 해야할까요?  

고도비만자가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체중이 감량되는 경우는 10 퍼센트도 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비만대사수술이 합리적인 고도비만 치료 방법입니다. 

고도비만은 심각한 질병이고, 이미 여러 합병증을 동반하고 있어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입니다. 

식이요법, 운동으로는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고 약물요법을 시행하는 경우에도 97%에서 다시 요요가 발생합니다. 

이를 반영한 의료정책으로 2019년 1월 이후에는 수술에 건강보험이 적용되었습니다. 수술비용의 20% 정도만 본인 부담금을 내면 수술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고도비만의 기준이 무엇이고 수술이 권장되는 경우는 언제인가요? 

키와 몸무게로 계산하는 체질량지수가 30㎏/㎡ 이상이면 고도비만인데요. 

체질량지수 35㎏/㎡ 이상이거나, 30㎏/㎡ 이상이면서 대사 관련 합병증 즉 고혈압, 수면무호흡증, 관절질환, 위식도역류, 제2형 당뇨, 고지혈증, 천식 등이 동반되면 수술을 권장합니다. 잘 조절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이 있다면 체질량지수가 27.5㎏/㎡ 이상이어도 수술이 급여가 됩니다. 

 

어떤 수술이 가장 적합할까요? 

개인의 체중, 체질량지수, 영양상태, 질병의 종류, 기타 합병증 동반 여부에 따라서 수술법을 선택합니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이 시행하는 수술은 위소매절제술로, 위의 일부를 날씬하게 줄여주는 수술입니다. 

수술은 복강경 수술법으로 개복 없이, 지름 1㎝가량의 투관침을 복강내 삽입해 고성능의 카메라와 복강경 기구를 사용하여 진행합니다. 

복강경 수술은 개복술에 비해 환자의 통증이 크지 않고 회복이 빠릅니다. 

 

수술은 언제나 부담이 되는데 이 수술은 안전한가요? 

현재 비만수술의 사망률은 대부분 0.2 퍼센트 미만으로 급격히 낮아졌으며 수술 후 입원기간 내 합병증은 5 퍼센트 미만입니다. 

입원 기간은 평균 5일 정도로 짧으며 일상 생활로의 복귀도 대부분 2주 이내에 가능해졌습니다. 

수술이 아니라 고도비만 자체가 일반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20 퍼센트 이상 증가하므로 오히려 수술을 통해 고도비만을 치료하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