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4(목) 한아름교수의 가정의학상식

오늘은 소아청소년 비만의 관리에 얘기 나눌까 합니다 

 살 찌면 나중에 다 키로 간다고 하지요. 그러나 비만아는 같은 연령의 다른 아이들에 비해 키가 약간 크지만, 사춘기가 빨리 오면서 성인 키는 일반인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소아비만은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성조숙증의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키 성장을 방해합니다. 초기에는 키가 잘 자라는 것처럼 보이지만, 성숙이 빨라지는 만큼 성장판이 빨리 닫히게 되거든요. 

게다가 소아청소년 시기에 비만이 있으면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또 소아비만은 지금 당장 지방간, 고콜레스테롤혈증,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 호흡기 질환, 우울증, 사회 부적응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요. 

결국 나중에는 수명 단축까지 초래하게 됩니다.

 

 -원인은 결국 많이 먹고 안움직여서 그런 거죠? 

네, 소모되는 양보다 많은 양의 칼로리 섭취가 주 원인이고 성장호르몬 결핍증, 갑상선기능저하증, 부신피질 호르몬 과다증 같은 질환에 의한 경우는 드물죠. 

또 소아 비만은 부모의 비만과 연관이 있어, 부모가 비만이면 자식의 80%, 부모 중 한쪽이 비만이면 40% 에서 발생합니다. 

 

칼로리 섭취를 줄이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식습관 개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요. 패스트푸드, 가공식품, 당분이 첨가된 음료수, 과당 시럽,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을 제한해야 합니다. 

특히 음료수가 문제인데요. 탄산음료가 안좋다고 대신 과일 주스를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과당 자체가 문제이므로 주스도 중단하길 권합니다. 

키 크라고 우유나 두유를 먹는데, 체중감량에 방해만 됩니다. 간식은 안먹이는 게 좋은데, 배고픔을 참지 못할 경우는 아이가 좋아하는 과일과 야채로 만들어 먹이고요. 

간식을 피하기 위해 식사시간을 규칙적으로 제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최대한 덜 먹고, 제때 먹고... 또 어떤 습관을 개선할까요? 

방과 후나 저녁 식사 후에 습관적으로 음식을 먹는 데요. 이것을 부모님이 못하게 하는 것보다, 다른 행동으로 바꿀 수 있게 몇 가지를 제안해 줍니다. 

예를 들어 가벼운 산책이나 아이가 좋아하는 음악 감상같은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어줘야 하죠. 

음식을 섭취하는 원인이 스트레스, 지루함, 외로움 때문이라면 이 감정을 다른 방법으로 해소할 수 있게 같이 고민해야겠죠. 

또 식사할 때 습관적으로 TV 시청이나 스마트폰을 보면 식사량이 늘 수가 있어서 음식에 집중해서 맛을 음미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는 것도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