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4(목) 한아름교수의 가정의학상식

봄이 완연하지요? 겨울에서 깨어난 우리에게 찾아오는 춘곤증에 대해 얘기 나눌까 합니다 

 

 -춘곤증이 봄나들이를 방해하네요. 질환인가요? 

질환은 아닙니다. 긴 겨울을 보내고 봄철에 생기는 생리적인 피로감입니다. 낮에 졸음이 쏟아지고,  근육이 뭉치거나 두통, 눈이 뻑뻑하다고 하세요. 

가벼운 어지럼증, 소화불량이 생기기도 합니다. 환경이 변하면서 우리 몸이 적응하는 과정에서 오는 증상이지요. 게다가 봄에는 입학, 진학, 입사 등 업무에 대한 적응도 필요한 시기니 더 힘들죠. 

 

 -만성피로 증후군과는 좀 다른가요? 

춘곤증은 3월 중순부터 5월 초 사이에 나타나며, 보통 2~3주간의 적응 기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사라지거든요. 

근데 좋아지지 않고, 피로를 유발하는 질환이 없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일 수 있습니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증상이 비슷하지만 더 오래가고 적극적인 치료나 관리가 필요할 수 있거든요.

 

 -춘곤증을 잘 이겨내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 있나요? 

오후에 졸릴 때 에너지 음료나 커피를 드시면 수면장애를 일으키니 피하시고요. 대신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이 좋습니다. 

혹 늦게 잠들더라도 기상시간은 늘 일정하게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영양에 신경 써야 하는데, 탄수화물은 좀 줄이고, 비타민 C와 B, 마그네슘과 단백질이 많은 식단을 권해드립니다. 

이런 식단은 아침이나 점심에 하시는데, 아침식사를 하면 소화가 안되는 분들은 일부러 드실 필요는 없습니다. 식사를 챙길 수 없다면 영양제를 통해 보충하는 것도 효율적입니다. 

오전 중에 적당한 운동을 해서 신체리듬을 최적화 시키는 것도 필요하지요.

 

 -그래도 개선이 전혀 되지 않음 어떻게 하나요?

증상이 심하거나 더 악화되면 다른 질환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갑상선 질환, 빈혈, 당뇨병, 류머티즘 질환, 각종 감염 질환, 암, 파킨슨 병, 우울증 등이 있을 수 있으니, 병원에 오셔야 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