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제는요?
-네. 글로벌 기술 흐름과 비전을 살펴볼 수 있는 CES 2024가 현지 시각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습니다. 올해는 ‘올 투게더, 올 온'을 주제로 모두를 위한 모든 기술 활성화가 핵심이었는데요. 특히,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각 산업 분야별 신기술을 대거 소개했습니다. 자동차를 포함한 모빌리티 역시 AI 기반 지능화된 이동 신기술을 대거 등장해 우리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줄 예정입니다. 제가 직접 해당 기간에 미국으로 건너가 CES 2024를 취재했는데요 정말 대단했고 앞으로가 더욱 기대가 됐습니다.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지금 바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모빌리티로 좁혀서 완성차 업체들은 어떤 신기술을 선보였나요?
–먼저, 국내에서는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슈퍼널, 제로원 등 5곳이 전시공간을 마련했는데요 그 중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곳은 기아입니다. 목적 기반 모빌리티 라고 하는 각 목적에 맞는 컨셉트카를 공개했는데요 예를 들어 물류배송에 최적화된 차, 1인가구를 위한 소형차, 미니버스 같은 대형 승합차를 마치 거실이나 방처럼 꾸며서 완전자율주행으로 이동하는 차입니다.
이 외에 현대차그룹의 미국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법인 슈퍼널은 실제 사람들을 태우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드론 기체를 공개했구요. 미국의 대표 완성차 회사인 혼다는 전기차 비전을 공개하면서 미래 컨셉트카 2대를 깜짝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혼다와 함께 대표적인 일본 가전회사인 소니는 합작품으로 새로운 완전자율주행 전기차를 실제 양산 단계까지 끌어올려서 이번 CES 2024에 등장시키기도 했습니다.
-CES는 부품사들도 상당히 많이 참가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주목을 받았던 기술에는 어떤 게 있었나요?
–부품사들의 경쟁이 상당했습니다. 국내 회사로는 현대모비스가 가장 큰 부스를 차리고 양산 적용이 가능한 20종의 모빌리티 신기술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e코너모듈이라고 하는 바퀴 회전 기술이 시선을 끌었는데요. 각 바퀴에 최대 90도까지 회전을 줘서 꽃개가 옆으로 가는것과 비슷한 크랩주행,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한 제로 턴, 대각선 주차 등 혁신적인 자동차 방향 전환 기술을 공개했습니다. 이 외에 자유자재로 휘어지는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모니터, 안경을 장착하면 도로가 3D 입체 환경으로 바뀌어 길을 안내해주는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운전자의 스트레스 지수를 실시간을 파악하고 안전운전을 돕는 기술 등 당장 실현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부품사들의 기술 향연이 눈을 뗼수 없었습니다.
-친환경을 위한 탄소배출 제로 신기술도 핵심이었다구요?
-맞습니다. 이번 CES 2024에서는 탈 탄소화를 향한 기업들의 활약이 큰 주목을 끌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수소 사회로 넘어가기 위한 노력과 그룹 차원의 역량이 담긴 미래 기술이 돋보였는데요. 가장 적극적인 곳은 현대차 였습니다. 이번 CES에서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로 확장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발표와 더불어 수소 생태계를 생산과 저장, 운송, 활용 등 세부 단계로 구분해 각 단계마다 실제 적용될 기술들도 공개했습니다.
또 단순 자동차 회사뿐만 아니라 우리 기업의 수소를 활용한 친환경 노력도 돋보였는데요 두산에너빌리티는 수소터빈, 풍력발전 등 무탄소 토털에너지 솔루션 개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전세계 전력의 약 23%를 생산하는 가스발전소 연료를 수소로 전환할 경우, 탄소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이를 위해 수소혼소, 수소전소터빈용 연소기를 개발 중인 두산에너빌리티는 오는 2027년까지 세계 최초 400MW급 초대형 수소전소터빈을 개발하겠다는 비전을 알렸습니다.
-종합적인 CES 평가를 해주신다면...
-네 이번 CES는 코로나19 종식 이후로 가장 활발했고 그만큼 역대급 규모를 갖춘 행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의 선전이 두드러졌구요 기술의 진화가 단순히 뜬 구름을 잡는 머나먼 미래 기대가 아니라 당장이라도 적용 가능한 것들로 표현해서 더욱 관심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성큼 다가온 인공지능에 무작정 의존하지 않고 이를 활용해 서로간의 연결성을 높여 인류의 삶을 편하게 유지시켜주기 위한 전 세계 기업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