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1(목) 한아름교수의 가정의학상식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 여성 탈모에 대해 얘기 나눌까 합니다. 

 모발이 빠지는 것도 탈모지만 모발이 가늘어지는 것도 탈모 증상입니다. 대부분 정수리 부위에 나타납니다. 

원인은 호르몬 불균형, 갑상선 질환과 같은 의학적 문제도 있지만, 급격한 체중감량, 잘못된 식습관, 스트레스, 수면부족과 같은 생활습관이 있고요. 어머니 쪽 유전성을 물려받아 생기기도 하지요. 

 

-요즘 20-30대 젊은 여성도 탈모 고민을 하더라고요. 치료는 남성과 좀 다른가요?

약의 종류가 좀 다르긴 하지만 남성과 비슷한 수순을 거칩니다. 영양불균형을 교정하고, 약물 치료를 해보고요. 안되면 문신, 레이저 치료, 그리고 모발이식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하지요. 

 

도움이 되는 영양소가 있을까요? 

기본적으로 단백질은 모발의 주요 성분이니 살코기나 아미노산 보충제 등으로 적절히 드시고요. 비타민 미네랄제제도 두피 건강용이 따로 있으니 챙겨 드시면 좋습니다. 

그러나 이건 기본 원칙이고, 눈에 띄는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약물치료가 필요합니다. 바르는 약을 주로 쓰는데 미녹시딜 성분의 약입니다. 이는 모발성장을 촉진시키는 약물로 하루 한 두번 두피에 직접 도포합니다. 

6개월에서 1년 정도 지속적으로 사용하여야 효과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미녹시딜은 3%와 5% 용액이 있는데 알러지 반응이나 부작용을 보면서 사용하면 됩니다. 전문의약품이라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먹는 약은 여성들은 안되나요? 

먹는 미녹시딜도 있는데요. 이게 처음에는 고혈압 치료제로 쓰였다가 부작용으로 다모증, 즉 전신에 털이 나는 것에 착안해, 탈모치료로 쓰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먹는 제제는 그만큼 전신 부작용을 염두해두어야 합니다. 또 처음 시작은 매우 저용량 즉, 1/4로 시작을 하고, 부작용을 봐가면서 복용해야하지요. 

바르는 것보다 간편하지만, 전신에 모발이 날 수 있어서, 복용하면서 제모치료를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바르는 것은 도포 부위만 모발이 잘 성장하므로 부작용 측면에서는 낫겠지요. 

 

 보통 남성분들은 항안드로겐제제를 복용하시거든요. 

근데 여성들도 심한 탈모의 경우 같은 약을 복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근데 그 약물이 태아에게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대부분 임신가능성이 없는 폐경기에서 처방하게 됩니다.

 

헤어팩도 도움이 될까요? 

성분에 따라 효과가 있는 헤어팩이 있겠죠. 예를 들어 커피헤어팩이 유행이던데, 꾸준히 사용하시면 효과가 없진 않겠지요. 

그리고 기본은 늘 충실히 지켜야죠. 앞서 말씀드린 좋지 않은 생활습관 교정과, 건강한 식습관, 스트레스관리와 같은 거요. 그러면서 적절하고 안전한 치료를 일찍 받으시면 모발미인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