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금) 김성환의 안전운전교통상식

-오늘 주제는요?

-네 오늘은 기분 좋은 대한민국 자동차 수출이야기 준비해봤습니다. 한국 자동차 수출이 사상 최초로 700억 달러(90조 원)를 넘을 것이란 전망에 힘을 얻고 있습니다. 올해 자동차 생산량은 2018년 이후 5년 만에 400만대를 돌파할 것이 확실시되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이 수출 물량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우리가 만든 자동차의 경쟁력이 상당하고 그만큼 자부심이 높아지는 대목입니다.

 

-수출길에 청신호가 켜졌다니 무척 반가운 소식인데요 구체적으로 살펴볼게요.

–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11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자동차 누적 생산량은 387만5500여대로 나타났구요 이 중 수출량은 252만여대로 전체 생산량의 65%에 이릅니다. 올해 수출은 현대차와 기아가 주도했는데요.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견조한 친환경차 수출 전략이 주효했습니다. 두 브랜드를 더해 7년 만에 200만대를 돌파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두 회사는 국내 생산을 늘리는 작업에도 착수했습니다. 국내 생산지를 강화하고 친환경차 등 전기차를 수출하는 전략을 더욱 공고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나머지 자동차 브랜드의 수출 성과는 어떤가요?

–네. 먼저, 한국GM은 소형 SUV를 중심으로 38만대를 수출해 현대기아 이후로 가장 많은 차를 만들어 해외에 내보냈습니다. 이 외에 KG모빌리티와 르노코리아자동차도 수출에 힘을주고 있습니다. KG모빌리티의 경우 약 5만여대를 올해 수출했는데요. 회사는 지난해부터 수출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구요. 이 덕분에 창립 이래 첫 10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또 르노코리아는 올해 신차를 출시하지 않았음에도 7만7,000여대를 해외로 보냈습니다. 수출 수요는 계속 있었다는 뜻인데 2025년 하반기부터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북미·한국 판매용 순수 전기 SUV 생산도 맡은 만큼 전망이 밝습니다.

 

-수출이 잘 된다는건 국내 완성차 회사들의 경쟁력 나아가서는 산업 발전에도 큰 도움을 주겠네요.

-맞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구요 그만큼 질 좋은 제품과 합리적인 가격이 잘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봅니다. 참고로 우리가 속해있는 아시아지역은 상대적으로 유럽과 미국에 비해 수출길이 멀기 때문에 물류이동 시 비용이 많이 들기 마련인데 이 부분까지 충분히 극복하고 이뤄낸 결과라서 더욱 의미가 큽니다. 이 같은 성과에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산업부 관계자는 “고가 친환경차 수출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본격화된 영향”이라며 "자동차 산업 경쟁력을 위해 지난 8일 통과한 미래차육성법 대비도 확실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갑자기 드는 생각인데요 수출은 호실적이었다면 국내 내수 실적은 어떤가요?

-네. 올해 내수 시장도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올해 연간 완성차 5사 누적 판매량은 144만대로 추정됐는데요. 이는 전년 대비 4.9% 증가한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수입차 업계가 -3.6% 역성장한 것과 대비되는 현상이구요. 내수와 수출이 모두 호조를 보이며 국내 완성차 업체 5사 생산량도 지난해 대비 10.2% 증가한 414만대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자동차업계 내년 기상도도 내수와 수출을 종합했을 때 ‘대체로 맑음’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완만한 경기 회복 흐름과 주요 전동화 모델 출시 등이 이유입니다. 비상할 내년 국내 자동차 시장을 유심히 지켜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