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제는요?
-네 오늘은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이끌고 있는 테슬라 이야기입니다. 최근 테슬라가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을 공식 출시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사이버트럭 인도 행사에 직접 참석했는데요. "기존 픽업트럭들보다 더 강하고 실용적이며 스포츠카보다 속도가 더 빠르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스테인리스강 합금 소재의 차체 성능을 증명하고자 권총 사격을 통한 방탄 실험, 야구공을 이용한 충격 실험을 즉석에서 선보이며 주목을 끌었습니다.
-사이버트럭 어떤 차인지 한번만 더 설명 부탁드릴게요.
–네. 사이버트럭은 테슬라의 첫 번째 픽업트럭이자 여섯 번째 전기차 모델인데요. 달 착륙선 같은 각진 차체, 도색하지 않은 스테인리스 철강 소재로 꾸민 외관이 특징입니다. 대형차에 속하구요 견인력은 5t이다. 제로백은 2.6초로 스포츠카 수준입니다.
-본격적인 출고가 시작된거군요... 그런데 시작부터 해결해야 할 문제가 적지 않다구요?
–맞습니다. 사이버트럭은 공상과학 영화 속에서 등장할법한 모습으로 처음 공개됐을때부터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 했는데요. 출시 후에는 얘기치 못한 각종 이슈로 곤혹을 치르는 모습입니다. 제일먼저 비싼 가격이 꼽힙니다. 앞서 테슬라가 지난 2019년 11월 시제품 첫 공개에서 제시한 가격은 3만달러에서 6만달러 수준이었는데요 이번에 공식 출시 가격은 7만달러부터 시작입니다. 이후 고급모델 기준으로 가격이 점점 올라가서 최상위 등급은 10만달러, 우리 돈으로 1억4000만원까지 치 솟았습니다. 이는 맨 처음 언급한 것과 비교하면 이전대비 최대 53%나 더 비싸진 셈입니다.
-무척 비싸졌네요. 이 외에 또 다른 문제가 있다구요?
-네. 이번에는 주행거리가 발목을 잡습니다. 1회 주행거리가 당초 800km 수준이라고 밝힌 것과는 다르게 550km 수준으로 약 32% 감소했다는 것인데요 이러한 이유로 사이버트럭은 출시 후 ‘가격은 늘고 주행거리는 줄었다’는 비판을 맞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생산 속도가 느리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사이버트럭의 출고 물량은 단 12대를 기록해 사전예약이 200만건 이상인 것과 크게 대조된 모습입니다. 공장을 풀로 돌려도 사실상 전세계 수요를 맞추기는 힘들다는 게 업계 판단입니다.
-공급 차질이 생기게 되고 있는 이유는 뭘까요?
-우선 사이버트럭의 차체 소재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서 제가 출시를 언급할때 직접 차 옆면에 총을 쏘면서 문짝이 부서지지 않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고 했는데요. 이는 스테인리스강 이라는 특수 소재를 활용해 차체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일반 철판보다는 내구성에서 강하지만 생산 시간 및 조립 난이도 등 물리적 비용과 한계가 매우 크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는 곧 넘쳐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지금의 상황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사실상 차를 받기가 매우 힘들다는 거군요.
-맞습니다. 때문에 사이버트럭은 첫 출고까지 수년 가량 지연됐으며 현재까지도 양산 방법이 미완인 상태입니다. 역풍을 예상한 듯 머스크는 지난달 “사이버트럭이 테슬라의 현금 흐름에 기여하려면 최대 18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자조 섞인 발언까지 했는데요 이는 주가에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신차 출시와 함께 정규거래에서 전일 대비 1.66% 하락한 240달러 수준에 마감했습니다. 시간 외 거래로는 1.7%가량 더 하락했습니다. 사이버트럭의 등장과 판매가 향후 테슬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유심히 지켜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