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대상포진에 대해 알려주신다고요?
네, 대상포진은 과거에 수두에 걸렸거나 수두 예방접종을 한 사람이 걸리는 질환입니다. 신경절에 잠복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면역력에 이상이 생길 때 재활성화되어 신경을 따라 피부에 감염을 일으키는 질환이지요. 다 낫고 나서도 신경통이 지속될 수 있는데 이것이 대상포진의 후유증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바이러스가 재활성화 될 확률이 올라가는데요. 이 외에도 외상, 각종 면역력 저하 질환이 있을 때 잘 발생합니다. 요즘은 과로하는 젊은 사람에서도 대상포진이 발생합니다.
-수두 예방접종을 하면 안되겠네요.
수두 예방접종으로 인해 대상포진이 걸릴 확률이 낮기 때문에 예방접종은 하시는 게 좋습니다. 게다가 유아기때 수두에 걸리면 증상이 경미하지만 성인이 수두에 걸리면 증상이 심하고 피부 흉터도 남을 수 있거든요. 수두와 대상포진은 원인 바이러스는 같지만 다른 질환입니다. 수두에 걸리지 않았던 사람이나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이 대상포진 환자와의 접촉하면 수두에 걸릴 수 있거든요.
그렇군요. 어떤 증상이 있을 때 의심해볼 수 있을까요?
피부 증상 즉 발진이 나타나기 4~5일 전부터 신경절을 따라 통증과 감각이상이 발생합니다. 두통, 권태감, 발열이 드물게 동반될 수 있고요. 피부발진은 침범한 신경을 따라 띠 모양으로 나타나고 붉은 구진과 반점이 나타나고, 12~24시간 내에 수포가 나타납니다. 피부발진은 7~10일이 지나서 딱지로 변합니다. 이런 피부 병변은 약 3주 정도 지속됩니다.
통증이 어마어마하다고 들었는데요..
맞습니다. 작은 자극에도 많이 아파하시죠. 피부병변과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정도는 비례합니다. 고령에서 더 심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지요. 환자가 통증을 호소하지만 드물게 피부병변이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발생부위는 잘 발생하는 순서대로 가슴, 얼굴, 허리, 꼬리뼈입니다. 대부분 편측으로 발생하고, 중앙선을 넘지 않으며, 양측성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요.
통증이 매우 특징적인 양상을 띠는군요. 통증이 수개월 가는 분들도 있던데요.
네, 그런 합병증을 포진후 신경통이라고 하는데요. 피부는 좋아졌는데 1~3개월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포진후 신경통은 매우 고통스럽고 안구나 얼굴에 대상포진이 오면 후유증이 더 심합니다. 젊은 분보다는 60세 이상에서 잘 발생합니다.
-후유증으로 고생할 수도 있겠네요. 예방접종 맞으면 된다고 하던데..
네, 맞습니다. 대상포진을 앓기 전에도 맞을 수 있고, 대상포진을 앓은 후에도 맞을 수 있지요. 드물지만 일부에서는 대상포진이 재발하기도 하거든요. 앓고 난 후에 접종 할 경우는 예방접종 종류에 따라 맞는 시기가 다릅니다. 게다가 가격과 접종 방법과 효과가 조금 다르니 전문의와 상의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