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1(화)임주아작가의 책방에 가다

오늘ᅠ소개해주실ᅠ책은?

어느ᅠ날ᅠ전주의ᅠ한ᅠ플리마켓에서ᅠ판매자로ᅠ처음ᅠ만나ᅠ우정을ᅠ나눈ᅠ두ᅠ여성이ᅠ교환일기를ᅠ쓰게ᅠ된ᅠ에세이를ᅠ묶은 <요요일기>라는ᅠ책을ᅠ소개합니다. 

"요리는ᅠ종합ᅠ예술ᅠ같다"고ᅠ말하는ᅠ한ᅠ사람은ᅠ막걸리를ᅠ직접ᅠ만들어ᅠ마실ᅠ만큼ᅠ요리에ᅠ진심이고, 한ᅠ사람은ᅠ요리는ᅠ못하지만ᅠ매일매일ᅠ요가ᅠ동작으로ᅠ하루를ᅠ펴내는ᅠ요가ᅠ수련자입니다. 

그래서ᅠ요리의ᅠ요, 요가의ᅠ요, 앞글자를ᅠ따서ᅠ요요일기라ᅠ짓고, 브런치라는ᅠ글쓰기ᅠ플랫폼에ᅠ일주일에ᅠ한번씩ᅠ서로를ᅠ향한ᅠ안부ᅠ편지이자ᅠ각자의ᅠ일상을ᅠ짚어보는ᅠ생활ᅠ일기를 써내려갔습니다. 

두ᅠ사람은 "코로나로ᅠ인해ᅠ만날ᅠ수ᅠ없는ᅠ대신ᅠ서로를ᅠ알아가고ᅠ현재를ᅠ기록하며ᅠ관계를ᅠ잘ᅠ이어가고ᅠ싶은ᅠ마음"으로ᅠ시작해서 "힘들고ᅠ무서운ᅠ시기를ᅠ서로의ᅠ글과ᅠ그림으로ᅠ환기"할ᅠ수ᅠ있었다고ᅠ합니다. 

두ᅠ사람은ᅠ요리와ᅠ요가에ᅠ관한ᅠ이야기를 비롯해ᅠ우리의ᅠ삶을ᅠ더ᅠ건강하게ᅠ만드는ᅠ따뜻한ᅠ시선을ᅠ담은ᅠ글을ᅠ매회ᅠ연재해왔습니다. 

 

코로나ᅠ시기에는ᅠ이ᅠ책의ᅠ두ᅠ저자들처럼ᅠ많은ᅠ작가들이ᅠ교환편지를ᅠ온라인에ᅠ연재한ᅠ경우가ᅠ많았는데요. 

그중에서ᅠ이ᅠ책이ᅠ특별한ᅠ이유는ᅠ한ᅠ사람은ᅠ일기ᅠ끝에ᅠ그에ᅠ어울리는ᅠ요리ᅠ레시피를ᅠ쓰고, 한ᅠ사람은ᅠ요가ᅠ동작에ᅠ관한ᅠ짤막한ᅠ설명과ᅠ그림을ᅠ그리며 서로의 세계에 감응해왔다는 것입니다. 

예시로, 영화 '미나리' 봤냐고ᅠ물으면서ᅠ정성껏ᅠ미나리볶음밥ᅠ레시피를ᅠ남겨두고, 또ᅠ그ᅠ답장에ᅠ낮잠ᅠ이야기를ᅠ하면서ᅠ편안하게ᅠ쉬는ᅠ요가의ᅠ송장ᅠ자세를ᅠ설명하는ᅠ그런ᅠ다정한ᅠ특별함이ᅠ있었어요. 

그중에서도ᅠ저는ᅠ이런ᅠ주고받음이ᅠ좋았는데요. 한ᅠ사람이 "야채ᅠ씻은ᅠ물이ᅠ버려지는ᅠ게ᅠ아까워ᅠ마지막에ᅠ헹군ᅠ물로는ᅠ주방ᅠ개수대를ᅠ청소하거나ᅠ화분에ᅠ물을ᅠ준다"고ᅠ쓰면ᅠ그ᅠ답장에ᅠ요즘엔ᅠ옷을ᅠ잘ᅠ사지ᅠ않는다면서 

"면티셔츠ᅠ한장을ᅠ만드는ᅠ데ᅠ약 2700리터의ᅠ물이ᅠ쓰인다"는ᅠ뉴스를ᅠ언급합니다. 앞서ᅠ물을ᅠ재사용하는ᅠ환경적ᅠ의미를ᅠ답장에 자연스레ᅠ되새겨주는ᅠ것이죠. 

 

두 ᅠ저자들을 소개 해ᅠ주신다면?

두ᅠ사람은ᅠ필명이자ᅠ닉네임으로ᅠ이ᅠ책을ᅠ펴냈는데요. 한ᅠ사람의ᅠ이름은ᅠ오힘입니다. '오래오래ᅠ좋아하는ᅠ일을ᅠ할ᅠ수ᅠ있는힘을ᅠ주세요'라는ᅠ뜻의ᅠ필명으로ᅠ글을ᅠ쓰는ᅠ작가입니다. 

전주에ᅠ살고ᅠ있고요. 쓴ᅠ책으로는ᅠ예전에ᅠ모닝쇼에도ᅠ소개한ᅠ적 있는ᅠ로컬ᅠ기행문ᅠ『전주ᅠ다방에서ᅠ만나』가ᅠ있습니다. 전주의 다방을 직접 다니면서 다방의 면면을 사진으로 기록한 사진집이기도 합니다. 

그리고ᅠ한ᅠ사람의ᅠ이름은 '양배쓰'입니다. 요가를ᅠ좋아하다가ᅠ요가에ᅠ폭ᅠ묻혀버렸다는 6년ᅠ차ᅠ요가ᅠ수련자고요, 예민한ᅠ감각을ᅠ이용해ᅠ디자인을ᅠ주업으로ᅠ삼는ᅠ디자이너이면서, 

동시에ᅠ요가로ᅠ삶의ᅠ균형을ᅠ맞추며ᅠ살아가고ᅠ있다고ᅠ자신을ᅠ소개합니다. 

서로ᅠ교환일기를ᅠ쓰면서ᅠ삶이ᅠ천천히ᅠ조금씩ᅠ변화되어왔음을ᅠ느낀다는ᅠ두ᅠ사람은ᅠ이ᅠ책이ᅠ독자들에게도ᅠ작은ᅠ힘이ᅠ되길 바란다고ᅠ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