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떤 경제이야기를 준비하셨나요?
수년간 1,000원대였던 공깃밥 가격을 1,500원에서 2,000원까지 올리는 식당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식당에 가셔서 “공깃밥 추가요!” 이 말을 하실 때 한 번 더 생각하실 거 같은데요,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공깃밥이 2,000원? 선 넘는 거 아니냐”,
“공깃밥 1,000원은 국룰 아니었나”라고 허탈한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의 주식, 쌀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Q. 2,000원이면 2배가 오르는건데요, 왜 이렇게 많이 올리는건가요 ?
물론 기본적으로는 쌀 가격이 올라서인데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쌀 20㎏ 소매가격 평균은 18일 기준으로 61,505원이어서 1년 전 48,952원보다 약 20% 올랐습니다. 여기에 전기세, 가스비 같은 공공요금이 큰 폭으로 오르고, 인건비도 상승했기 때문인데요, 일부 자영업자들은 "지난 20년 동안 쌀값, 인건비가 꾸준히 올랐는데 공깃밥 가격은 1,000원을 유지했다. 이제라도 가격을 올려야 한다"라면서 부득이한 조치"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Q. 우리나라 소비가 크게 줄었다고 하는데, 그런데도 쌀 가격은 상승했네요 ?
네, 우리나라 쌀 소비는 매년 줄어들고 있는데요, 1970년대만 하더라도 거의 1인당 1년에 130키로정도를 먹었는데 작년에는 56.7키로로 반절 이상이나 줄었습니다. 아무래도 지금은 예전보다 빵이나 면 같은 대체품이 다양해져서 쌀 소비가 줄었기 때문인데요, 수요가 줄었는데도 이렇게 쌀값이 작년과 비교해 오른 이유는요, 정부가 올해 쌀값 안정을 위해서 2022년산 공공비축용 산물벼를 전량 인수하겠다라고 발표하면서 쌀 유통시장의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었기 때문이고요, 또 여기에 농협 곡종합처리장(RPC)과 민간 RPC들의 산지 재고가 부족해지면서 이런 공급부족으로 쌀 가격이 오른겁니다.
Q. 매년 쌀 가격이 이슈가 되는데요. 쌀 가격이 안정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
정부에서 쌀생산량과 소비량을 정확히 예측해서 조절하면 최고겠지만, 정확히 예측하는게 쉬운건 아니죠. 그래서 정부가 매년 쌀 재배면적을 감축하면서 공급량을 조절하고요, 동시에 소비를 늘리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데요, 특히 농가들에게 가루쌀 재배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이 ‘가루쌀’은 밀가루처럼 ‘가루를 내기에 적합한 쌀’인데요. ‘분질미’라고도 부릅니다. 가루쌀 알갱이를 손으로 비비면 쉽게 부서질정도여서 쌀을 불릴 필요없이 바로 가루로 가공할 수 있기 때문에 가공용으로 적합한데요, 그래서 과자, 빵 등을 만드는데 밀가루의 대체재로 주목받는 품종입니다. 이 가루쌀이 주목받게 된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밀 수입 가격이 상승하고 국제 곡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인데요, 정부에서는 쌀 수급 안정과 식량자급률 제고를 위해서 가루쌀을 ‘신의 선물’이라고까지 부르면서 가루쌀 홍보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년부터 가루쌀 생산단지를 집중 육성시키기로 하고 가루쌀 전문생산단지 등에서 생산되는 가루쌀 약 만톤정도를 전량 공공비축미로 매입해서 본격적으로 가루쌀 산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