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7(화) 임주아작가의 이미지코칭

오늘 추천해주실 책은?

노르웨이의 작가 ‘ 포세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자 국내에서도 그의 희곡 판매량이 폭증하고 있습니다과거 포세의 연극을 무대에 올렸던 극단들도 잇따라 재공연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는 소식인데요오늘 추천드릴 책은포세가  희곡집 <가을날의  >입니다희곡은 연극인이나 극작·드라마 전공자들을 제외한 일반 독자층이 매우 얇은장르라 아무리 노벨문학상 수상자라 해도 희곡집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국내에선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입니다

 

노벨상 시즌이 실감나네요 제목이 가을날의  ‘라고 하신  보면  희곡집 속엔 여러 편의 작품이 있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책에는 ‘어느 여름날’, ‘가을날의 ’, ‘겨울’  포세의 희곡 3 수록되어 있는데요그중 ‘어느 여름날’ 2000 북유럽연극상을 수상했고, ‘가을날의  포세의 극작 특성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면서도 연극성이 뛰어나연극의 정점에 이르렀다는 찬사를 받은 작품입니다마지막 ‘겨울’  낯선  남녀의 만남을 통해 현대인의 고독을 담담하게 그려냈습니다

 

 포세 희곡에는 어떤 특징이 있나요

포세가  대사들은 매우 압축적이고 시적인 아름다움으로 정평이  있습니다단조롭게 반복되는 짧은 대사들과 침묵의 언어를 통해 작가는 현대인의 생의 불확실성사랑과 증오아픔과 좌절소통의 부재를 그리고 있습니다포세가 노르웨이어로  작품들은 거의 모든 작품이 독일어로 번역됐는데국내에 소개된 희곡들은 독일어판을 번역한 중역이라는한계에도 원작의 감성을  살린 것으로 평가됩니다

 

자연스럽게 작가의 이력이 궁금해지네요.

 포세는 1959 노르웨이에서 태어났습니다그는 1990년대 초부터 전업 작가로 활동하며 소설뿐만 아니라 아동서에세이희곡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쓰고 있습니다. 1994 극작가로 데뷔해 1995 '이름', 1999 '가을날의', '기타맨'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고현재도 주로 희곡에 집중해 집필활동을 하고 있습니다그의 희곡은  세계 무대에 1000 이상 오르며 현대 연극의 최전선을 이끌고 있습니다. ‘헨리크 입센 다음으로 가장 많은 작품이 상연된 노르웨이 극작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죠또한 침묵과 공백의 공간을 파고 드는 실험적 형식으로 ‘21세기 사무엘 베케트라는수식어도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