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 골다공증에 대해 더 자세히 알려주신다고요?
-네. 오늘은 골다공증이 더 잘 생기는 경우 그리고 예방법에 대해서 얘기할까합니다.
당연히 나이가 들어갈수록 노화의 한 과정으로 골다공증이 진행되고 골절 위험이 증가합니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골다공증은 5배, 골절 위험은 3배정도 높다고 합니다. 근데 요즘은 음주와 흡연으로 인해 남성 골다공증도 늘고 있지요. 뼈에도 유전은 영향을 미쳐서 골다공증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도 위험하고요. 당연히 좋지 않은 생활습관도 영향을 미치고요.
-그렇군요. 골다공증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생활습관에는 어떤게 있을까요?
식단에 늘 칼슘이 부족한 경우, 위에 문제가 있어 칼슘 흡수가 잘 안되는 경우, 약 복용, 사실 매일 드시는 위장약 중에도 칼슘 흡수를 방해하는 약들이 있거든요. 비타민 D가 부족한 경우에도 위험하지요. 비타민 D는 햇빛을 받으면 피부에서 합성되는데 한국인은 철저히 자외선을 차단하거나 실내생활을 주로 해서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햇빛을 받아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거나 옷과 모자로 가리면 비타민 D가 부족하고, 검은 피부, 만성질환자, 음주자, 복부비만자에서도 비타민D 합성은 잘 되지 않아요. 또 과도한 카페인과 음주는 뼈에도 해롭습니다. 흡연도 골다공증의 위험을 증가시키죠. 신체 활동량과 운동량이 적은 경우에도 뼈 밀도가 줄어듭니다.
-그렇군요. 골다공증 위험인자가 많은 분들은 보다 조기에 검사를 시작하는 것도 좋겠네요.
네, 맞습니다. 대개 골다공증은 나이가 든 후에 문제가 되기 때문에 여성은 폐경 후부터, 남성은 70세 이상부터 검사를 하는데 위험인자가 많으면 좀 더 일찍 할 수도 있지요. 또 이런 경우에 좀 일찍 검사해보시는 게 좋겠어요. 젊었을 때 보다 키가 3cm 이상 감소한 경우, 조기 폐경 혹은 장기간 월경이 없던 경우, 남성에서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정상 이하인 경우도 그렇습니다. 신체활동도 중요하다고 했으니 장기간 질병으로 누워있는 경우도 위험이 증가하겠죠. 여러 가지 이유로 거식증이 있거나, 다이어트를 심하게 자주 했던 경우, 마른 사람도 뼈가 약할 수 있습니다. 만성질환자 중 영양흡수 장애, 3개월 이상의 스테로이드약을 먹어야 하는 경우, 부갑상선항진증, 류마치스성 관절염에서도 골다공증 발생 위험은 높아집니다.
-생각보다 여러 가지의 발생 위험인자가 있네요. 그럼 골다공증의 예방 방법은?
뼈 밀도가 약해지기 시작하는 게 중년기부터이니 이때는 적절한 운동과 좋지 않은 생활습관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적절한 칼슘 섭취를 통해 뼈 밀도를 유지하는게 필요하겠죠. 더 중요한 것은 근력과 균형감각을 키워 잘 넘어지지 않도록 신체를 단련시키는 것입니다. 넘어져도 평소 충분한 운동을 한 분들은 뼈가 잘 부러지지 않아요.
-그렇군요. 골다공증이 오기 전에 미리 준비를 해야겠네요.
- 네, 맞아요. 근데 골다공증을 미리 대비하는 시기는 사실 유아기때부터입니다. 유아기, 청소년기를 거쳐 30세 이전까지는 골밀도가 증가해서 최대에 이르거든요. 이때 적절한 영양 섭취와 운동이 중요합니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뛰어 놀아야 건강한 뼈도 만들 수 있고, 미래의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