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떤 경제이야기를 준비하셨나요?
오늘은 식품산업의 검은 반도체라고 불리는 “김”에 대해서 준비했는데요, 우리나라 “김”은 미국, 일본, 러시아 등 114개국에, 1년에 무려 8,000억원 넘게 수출되고 있어서 농수산식품 중에서는 라면에 이어 2위 수출 상품인데요, 그래서 오늘은 우리나라 김 수출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Q. 1년에 8,000억원이면 어머어머한데요, 우리나라 김이 많이 수출되는 이유가 있나요 ?
김을 양식하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세나라 뿐인데요, 일단 우리나라는 김을 양식하기에 지리적, 환경적으로 조건이 좋아서 대량생산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전 세계 김 원료의 약 50%를 생산하고 있고요. 이 생산량을 기반으로 세계 김 수출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더불어서 외국인들이 김을 밥 반찬이 아니라 웰빙 스낵으로 인식하면서 조미김, 김스낵 등을 중심으로 더더욱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했는데요, 특히 우리나라는 김을 얇게 만드는 기술이 발달해서 두껍게 만드는 일본, 중국의 김보다 입에서 살살 녹는다고들 더 선호한다고 합니다.
Q. 김이 외국에서는 생소해서 처음에는 외국인들에게 알리기가 쉽지 않았을거 같은데요...
기존에 김은 블랙 페이퍼(black paper)라고 불리며 바다의 잡초 취급을 받았는데요, 외국 언론에서 김을 ‘슈퍼 푸드’라고 소개하면서 김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하기 시작했고요, 그리고 특히 2017년에 식품분야의 유일한 국제규격인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가 우리나라 김 생산기술을 아시아 표준으로 채택하면서 우리나라는 마른 김, 구운 김, 조미 김의 김 제품 규격안을 아시아 기준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이렇게 규격안이 받아들여지고, 또 때마침 전 세계적으로 건강을 생각하는 ‘웰빙 트렌드’ 열풍이 불어서 칼로리는 낮고 영양은 풍부한 김이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Q. 세계점유율 1위 ! 의미있고 뿌듯한데요,
김 수출이 어떤 수출품보다 큰 의미가 있는 건, 다른 공산품이나 가공식품처럼 원료를 수입해서 가공, 수출하는게 아니라 김의 원료를 전량 국내 연안에서 생산하고 채취해서 가공과 유통까지 모두 국내에서 하기때문에 고용 유발 효과는 물론이고 높은 이윤 창출한다는 점입니다.
Q. 아무래도 김이 생물이다보니 기후변화, 오염수 이슈 때문에 앞으로 수출이 어떨지 걱정이 되네요.
기후변화 때문에 기상 이변이 속출하고 환경 오염, 자연재해 등으로 수확량도 해마다 들쑥날쑥해서 김 수출가격이 매년 안정적이지 않은 게 사실인데요. 그래서 기후변화에 걸맞는 품종을 개발하고, 품질을 향상시키고, 또 신제품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 양산화 단계는 아니지만 김을 바다가 아닌 육상에서도 스마트팜에서 연중 양식하는 걸 테스트 중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