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1(목)한아름교수의 가정의학

-오늘은 요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지방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텐데요. 

술을 많이 마시면 지방간이 많이 생긴다고 하는데 실제로 그런가요? 

– 술 많이 마셔서 생기는 경우는 알코올성 지방간이고요.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조금 마시거나 안 마시는데도 생기는 경우입니다. 술을 마셔도 일주일에 마시는 총 알코올 양이 남성은 210g 즉 맥주잔 330cc 로 17 캔 이하 여성은 140g 즉 맥주 330cc로 11 캔 이하로 마시는데 지방간이 있으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입니다. 여기에 지방간을 초래할 만한 다른 간질환이 없고, 초음파와 같은 영상의학 검사에서 간에 지방이 침착된 경우이지요. 

 

-그렇군요. 술을 조금 마셔도 지방간이 생긴다니.. 그럼 왜 생기나요? 

 전체인구의 20~30%가 지방간이라는 결과가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인데요. 우리가 뱃살이 늘고, 내장지방이 생기듯 여러 가지 이유로 간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어 생깁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남녀 모두에서 생기고,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대사증후군 등이 있을 때 발생할 위험이 높습니다. 특히 여성은 나이가 들고 폐경이 되면 더 잘 발생합니다. 

 

-그렇군요. 그럼 어떤 특별한 증상이 있어서 알아차릴 수 있나요? 

간은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장기이고 대부분의 지방간은 증상이 없습니다. 간혹 피로감이 주요 증상이냐고 물으시는데 피로를 일으키는 이유는 많기 때문에 이것이 지방간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죠. 말씀드렸듯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비만, 정상 체중이라도 복부비만이 있는 경우, 당뇨나 대사증후군인 경우 같이 있을 확률이 높으니 이때 병원에서 혈액검사와 복부 초음파 등의 영상검사를 하면 알수 있습니다. 

 

-그럼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으면 어떤 위험이 있을까요?

지방간을 방치하면 일부에게서는 지방간과 함께 간세포에 염증이 생기는 지방간염이 생겨요. 

그럼 간의 고유한 기능들이 떨어지겠죠. 또 심한 경우 간이 딱딱해지기도 하는데 이때 간경변으로 진행하지요. 또 인슐린저항성이 생겨서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심혈관질환 유병률도 함께 증가합니다. 이런 질환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원인이기도 하고 결과이기도 하니 악순환인거죠. 

 

-그렇군요. 그럼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개선시킬 수 있나요? 

- 네 있습니다. 식이요법 및 운동에 의한 체중감량은 간 내 지방을 감소시킵니다. 근데 1-2kg 감량으로는 힘들고요. 지금 체중의 7-10% 이상의 체중감량이 필요합니다. 그러려면 하루 총 500Kcal 이상의 에너지가 소모되거나 섭취 감소되어야 하는데요. 

매일 먹는 칼로리 중 300kcal 즉 밥 한 공기에 해당하는 양을 줄이고, 

1주일에 3회 이상, 최소 30분 이상 매우 빠르게 걷는 정도 강도의 운동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