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책은?
왜 어떤 브랜드들은 사라지고 어떤 브랜드는 끝까지 살아남을까?
학령인구 감소와 비즈니스 변화의 위기에서 돌파구를찾아낸 60년 기업 모나미의 디자인 씽킹 혁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 <모나미 153 브랜드>을 소개합니다. ‘
모나미153’은 모나미의 최고 인기 볼펜 상품입니다. 1963년 이 상품이 처음 나왔으니 올해 ‘환갑’인데요,
하얗고 까만 153 볼펜 모나미가 시행착오를 거쳐 브랜드의 오리지널리티를 찾아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어떤 과정인지 궁금하네요.
모나미는 ‘국민볼펜’으로 자리를 잡았으나 매출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오래된 브랜드 이미지가 굳어지면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디자인 씽킹을 도입하면서 MZ세대의 지갑을 열게 하는 트렌디한 기업으로 다시 태어났는데요.
모나미스토어는 현재 회사 본사가 있는 용인 수지와 종로구 인사동, 그리고 성수동 등 3곳에 있습니다.
스토어에는 14가지 기존 잉크로 수천, 수만 가지 새로운 잉크를 조합할 수 있는 잉크랩과 볼펜을 개성 있게 직접 조립할 수 있는DIY존 등이 있고 다른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이 된 상품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디자이너 출신 저자가 마케팅팀을 맡으며 모나미의 중장기 패러다임을 하나씩 바꾸어나간 것이 돌파구가 됐습니다.
저자가 강조하는 부분이 있다면?
저자는 눈에 띄고 화려한, 그래서 비용도 많이 필요한 브랜딩 방식을 애써 흉내 내기보다 자신의 브랜드와 맥락이 부합하는 브랜딩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갑자기 ‘우리 회사는 이런 브랜드 가치를 갖고 있다’라고 외쳐도 맥락이 없다면 눈 높은 고객들을 설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입니다.
쓰는 도구에서 그리는 도구로, 저렴한 브랜드 이미지에서 프리미엄화로의 변신, 국내외 브랜드들과 소장 가치를 높인 컬래버레이션 마케팅, 브랜드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구현해낸 모나미스토어 등을 통해 모나미를 오래된 브랜드로만 알고 있던 새로운 세대에게 컨셉추얼한 비주얼로 차근차근 모나미의 미래를 새롭게 그려나갔습니다.
그 맥락은 오롯이 브랜드의 본질에 녹아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 회사에 맞는, 우리만이 할 수 있는 마케팅을 위해 우리 브랜드가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찾아냈다면 마케팅 방식에 분명하게 녹여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