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10(목) 한아름교수의 가정의학

-오늘은 저번주에 이어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 준비하셨다고 하시네요?

-네. 오늘은 전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장 건강에 대해 얘기해볼까 해요.

 

-장에 도움이 된다고 프로바이오틱스를 요즘 많이 드시던데 흔히 유산균이라고 하는...이건 특히 어떤 경우에 도움이 될까요? 

–먼저 프로바이오틱스란 신체에 유익한 작용을 하는 살아있는 미생물을 의미해요. 이건 항생제 관련 설사, 장염, 여행자 설사에서 도움이 될 수 있고요. 과민성 장 증후군에서도 일부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이외에 여성 질염, 요로감염 등 에도 도움이 되고요. 감기에서도 일부 도움이 되고 알레르기 질환 및 아토피 질환에서도 써볼 수 있어요. 심지어 대장암과 방광암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일부 연구도 있습니다. 건강인에서 우울감, 불안, 불면 등이 호전되었다는 연구도 있고요. 

 

-기분이 안좋으면 라디오 들으면서 프로바이오틱스 먹어 보기... 뭐 얼핏 듣기에 만통통치약 같은데...약은 아니니 사람마다 반응은 좀 다르겠죠?

-네 맞습니다. 여러 연구마다 다른 결과가 나오지만 도움이 된다는 연구들이 많고 몸에 해롭지 않으니 기존 치료와 병행해서 써볼 수 있겠죠. 그리고 당연히 식이섬유가 풍부한 건강한 식단이 병행되어야 하고 장에 좋지 않은 기름진 음식, 음주, 흡연도 피해야겠죠.

 

-그렇겠군요. 어떻게 어떤 것을 먹는 게 좋을까요? 

-어떤 유해균 즉 나쁜 균이 장에 있는가에 따라 단일 균주가 더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고 혼합 균주가 더 나을 수도 있어요. 즉  아직까진 결론을 내기는 어려우니 상황에 맞게 써야겠죠. 하지만 건강한 사람이 복용할 때는 혼합 균주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복용 후 대변에서 많이 검출되면 효과가 좋다고 할 수 있거든요. 근데 프로바이오틱스 고용량을 먹은 그룹에서 더 빠르고 더 많은 양이 검출되었어요. 섭취 중단 후에도 오랫동안 검출되었다고 하고요. 그러니 복용하면서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고용량이 좀 효과가 있을 것 같아요. 

 

- 여러 균주로 균주 수가 좀 많게.. 알겠습니다. 상식적으로 먹다가 특별한 이상 소견이 있으면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 네, 먹었는데 오히려 설사를 했다면 용량을 줄여 드시거나 바꿔 드세요. 그리고 프로바이오틱스는 위산에 약하거든요. 요즘은 위산에 살아남으라고 코팅제품으로 나오긴 하지만 그래도 식전복용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