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6(수) 송미령의 경제수다

 

 

Q. 안녕하세요 교수님, 오늘은 어떤 경제이야기를 준비하셨나요?

우리가 지금까지 주식 거래를 할 때는 한국거래소에서만 할 수 있었는데요, 그런데, 거래소가 한 군데 더 문을 열 예정입니다. 지난 19일에 한국거래소를 잇는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가 예비인가를 받거든요. 예비인가 후에 18개월 이내에 본인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정식오픈은 빠르면 내년말이나 내후년 초 정도로 예상합니다.

 

Q. 대체거래소가설립된다는건 예전부터 나왔었는데요, 오래걸렸네요,, 정확히 어떤 거죠?

대체거래소는 한국거래소(정규거래소)의 주식 매매 체결 기능을 대체하는 거래소인데요, ATS라고도 부릅니다. 이미 미국, 유럽, 일본 등의 주요국가에서는 이미 대체거래소가 운영되고 있고요, 미국과 유럽 같은 경우는 정규거래소와 대체거래소의 점유율이 비슷해서 절반이상의 거래가 대체거래소에서 이루어질 정도로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이번에 설립되는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는 금융투자협회와 26개의 증권사, 4개의 IT기업, 예탁결제원 등 중권유관기관이 공동출자해서 만든 회사인데요, 이번 예비인가는 한국거래소가 70년 가까이 독점해온 증권매매 서비스를 양자 경쟁체제를 구축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Q. 대체거래소가 왜 생기고, 주식하는 분들에겐 어떤 점들이 좋은건가요 ?

독점에서 경쟁시장으로 전환되면서 지금보다 더 빠르게, 더 저렴하게 주식거래를 할 수 있게 하겠다는 건데요, 지금은 주식을 거래할 때 한국거래소가 가져가는 주식매매수수료가 거래금액의 0.0027%입니다. 그런데 대체거래소가 생기면 이런 수수료가 더 낮아질 수 있겠죠, 그리고, 주문 방법도 다양화하고, 그리고 현재 9시부터 3시 반까지 운영되는 시장의 운영시간을 추가로 더 연장해서 밤에도 할 수 있게 별도의 시장을 운영하고요, 코인거래소처럼 24시간 매매  시스템을 도입해서 해외 상황을 보고 즉각 주식을 사고 팔 수 있게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Q. 그럼 이제 앞으로는 코인처럼 주식하는 사람들이 거래소를 선택해서 거래를 해야하나요 ?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가상화폐와 동일한 시스템으로 운영된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가상화폐의 경우 내가 원하는 종류의 가상화폐를 한 곳의 거래소에서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가 원하는 거래소에서 거래를 할 수 있는 것처럼 주식도 투자자가 원하는 거래소를 통해 매매를 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새로운 어플이나 홈페이지처럼 뭔가 프로그램이 생기는 것은 아니고요, 기존에 이용하던 증권사에 매매주문을 하게 되면 증권사에서 자동으로 한국거래소나, 넥스트레이드 중 매매자에게 유리한 가격을 제시하는 거래소를 골라서 보여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이용할 때는 별다른 차이점이 없습니다. 다만, 대체거래소는 상장과 청산, 상장폐지와 같은 시장감시 기능은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